햄버거 병이 뭐예요? '장출혈성대장균' 원인, 증상, 사망률, 예방법
  • 박혜빈 기자
  • 승인 2020.07.01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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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병' 이름의 유래와 역사
장출혈성 대장균이란? 원인, 증상, 치사율
용혈성요독증후군이란? 원인, 증상, 치사율 
장출혈성 대장균 예방법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안산시 상록구 소재 A 유치원의 식중독 사건 수사가 본격화되었다. 

지금까지 이 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을 보인 인원은 116명(원생 112명, 원생 가족 4명)에 달하며,이 중 58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았다. 16명의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의심 환자 중 4명은 투석 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

일명 '햄버거 병'이라고 불리는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과 용혈성요독증후군의 증상과 원인, 예방법 등을 소개한다. 

일시폐쇄명령서 붙은 집단 식중독 발생 유치원, 출처: 연합뉴스
일시폐쇄명령서 붙은 집단 식중독 발생 유치원, 출처: 연합뉴스

'햄버거 병' 이름의 유래와 역사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1983년 미국에서 최초로 발생한 바 있다. 덜 익힌 고기가 들어간 햄버거 때문에 어린이들이 집단으로 감염되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햄버거 병'이라는 별칭이 붙게 되었다. 현재 미국에선 매년 2만명 정도가 감염돼 250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경우 1996년 12,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이 중 12명이 사망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987년 한양대 병원에 입원해 있던 한 어린이 환자가 O-26균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진 적이 있으며, 1997년에는 미국산 쇠고기에서 O-26균이 검출돼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장출혈성 대장균이란? 원인, 증상, 치사율

장출혈성 대장균은 생물학적 변이를 일으킨 병원성 세균중 하나로, 주로 6~9월에 걸쳐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발생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 환자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한 결과, 계절 별로는 여름철, 연령별로는 5세 미만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2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오염된 식품, 특히 갈아 만든 쇠고기(햄버거)나 제대로 익히지 않은 쇠고기, 살균되지 않은 우유에 의해 경구 감염이 일어난다.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감염이 이뤄지거나 식수 등을 통한 수인성 감염도 일어난다. 수인성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가축 분변에 오염된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여 키운 야채 등을 먹어서 감염된다. 실제 생채소, 새싹채소, 샐러드 등에 의한 대규모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잠복기는 평균 3~4일이며 주로 발열, 설사, 혈변, 구토, 심한 경련성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5~7일 이내로 대체로 호전되지만, 용혈성요독증후군이란 합병증 발병 시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이란? 원인, 증상, 치사율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가장 심한 증상이다.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독이 쌓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의 2∼7%에서 발병한다.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리면 설사를 시작한 지 2∼14일 뒤에 오줌 양이 줄고 빈혈 증상이 나타난다. 몸이 붓고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며 경련이나 혼수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성인보다는 유아나 노인, 발열이나 출혈성 설사가 있는 환자에게 많이 발생하고, 특히 지사제나 항생제를 투여받을 때 발생빈도가 높다. 또한 용혈성빈혈과 혈소판감소증·급성신부전 등 합병증도 나타난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1주일 정도면 후유증 없이 치료되는 것에 비하여 이 증후군 환자의 약 50%는 신장 기능이 손상되어 완전하게 회복하기 어렵고, 투석과 수혈 등의 조치가 꾸준히 필요하다. 또한 사망률은 발생 환자의 5~10%로 알려져 있다. 

병원성 대장균,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장출혈성 대장균 예방법은? 위생관리 철저하게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인성 감염병의 기본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면 된다.

식사 전후 및 화장실 이용 후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보균동물 및 감염자와 접촉 시 위생을 깨끗이 해야 한다. 물은 끓여 마시고 채소나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것이 좋으며,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쇠고기는 섭씨 75도 이상으로 3분 이상 가열해 먹어야 한다. 만약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조리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평소 ‘변기 뚜껑 덮고 물 내리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확진자나 병원체 보유자가 화장실 사용 후 변기 뚜껑을 덮지 않고 물을 내리면 화장실 전체를 오염시켜 다른 사람이 감염될 수 있으므로 평소 ‘변기 뚜껑 덮고 물 내리기’를 생활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집단 식중독 발생한 안산의 유치원, 출처: 연합뉴스

안산 A 유치원 식중독 감염 조사 현황

안산시 보건당국과 질병관리본부, 식약처 등은 식중독 감염경로 확인을 위해 식품 재료는 물론 칼, 도마 등 환경 검체와 원생들의 학습프로그램까지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 음식에 원인균이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보건 전문가는 "설사 보존식이 있다고 해도 감염경로 추적이 어려운데 이미 사라져 버린 마당에 어떻게 원인을 규명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매년 전국에서 발생하는 식중독 사고 10건 중 7건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 식중독 피해 학부모들은 지난 30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앞으로 집단 식중독의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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