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국내 공급 시작
폐렴 및 산소치료 중인 중증환자 우선 공급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1명, 지역발생 36명.... 총 1만2850명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국내 공급이 결정된 가운데 폐렴 등 중증환자 우선으로 투약이 시행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오늘 1일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을 수 있는 환자는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로 제한된다.

출처 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국내 공급 시작, 중증환자 투약 우선... 신규 확진자 51명 지역발생 36명

렘데시비르의 투약 절차는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해야 하며, 국립중앙의료원은 필요시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 자문을 요청해 투약 대상자를 결정하는 방향으로 결정되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렘데시비르의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하여 국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함께 계속 협력하는 등 치료제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례수입 절차를 통한 렘데시비르 국내 반입을 허가하였다. 특례수입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상황에서 관계 부처의 요청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출처 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국내 공급 시작, 중증환자 투약 우선... 신규 확진자 51명 지역발생 36명

투약대상자는 PCR 검사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확진된 환자로,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 치료가 필요한 환자다. 또는 △CXR(흉부엑스선) 또는 CT 상 폐렴 소견 △룸 에어 PaO2(산소포화도) ≤ 94%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사람(Low flow, High flow, 기계호흡, ECMO) △증상발생 후 10일이 경과되지 않는 환자 등 4가지가 해당되는 환자로 국한된다. 투약 용량은 5일(6바이알) 투여 원칙으로 하며 필요시 5일 연장해 전체 투여기간은 최대 10일이다.

지난 4월 10일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각광받던 '렘데시비르'의 임상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이 쏟아 졌다.  해당 임상시험에서는 극심한 바이러스 진행으로 인해 관리를 받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사용하였으며 '렘데시비르' 투약 이후 53명의 환자들의 대부분은 호전적인 증세를 보여 '렘데시비르'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알려진 것이다.

이후 16일 시카고 의대에서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에서는 123명이나 되는 환자가 1주일도 안 되어 퇴원하였으며 그중 113명이 중증 환자였다고 밝혀졌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길리어드 사이언스'를 비롯한 '렘데시비르'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렘데시비르'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파미셀', '신풍제약' 등의 주가가 오르는 동향을 보였다.

출처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국내 공급 시작, 중증환자 투약 우선... 신규 확진자 51명 지역발생 36명

'렘데시비르'는 2014년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를 목적으로 만들었으나 효과가 지지부진해 답보상태로 분류되었으나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임상시험에 갔다. 하지만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뒤 간수치가 높아지는 증상을 보여 부작용에 대한 염려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이 31% 단축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목받으며 코로나19 치료약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렘데시비르는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또 다른 전염병인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다. 약물을 투약하면 사람 세포 속에 들어온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멈추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률의 경우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실험군이 약 7%, 그렇지 않은 비교군이 약 12%였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5월 초 렘데시비르를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 이상의 코로나19 환자에게 쓸 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51명 늘어난 1만2850명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교회 집단감염 여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광주에서 확진자가 하루새 10명 넘게 나왔다. 비수도권에서 하루에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4월 7일(대구 13명) 이후 85일 만이다. 또한 대전에서는 교내 첫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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