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승동 사장 고강도 경영혁신 선언
인건비 비중 축소, 조직 재설계 등을 골자로 하는 5가지 혁신안 공개
KBS 임원진 급여 20% 반납 등 지상파 미디어 이용 감소 시대를 돌파하기 위한 과감한 혁신 각오

[문화뉴스 MHN 송진영 기자] KBS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KBS 양승동 사장은 1일(오늘) 오전 10시 KBS 본관 TS-1 스튜디오에서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해가 갈수록 사업 적자가 커지는 추세는 막을 수 없다”며 ”지상파가 독점하던 시대에 설계됐던 낡은 제도, 평균주의, 온정주의“를 혁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 발표한 경영혁신안에는 성과급 확대 및 임금체계 개선, 사내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 자회사 성장전략 마련, 수신료현실화 추진,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 해소 등 5가지의 핵심 과제가 포함되었다.

KBS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는 양승동 사장/ 사진 제공= KBS

 

▶'성과급 확대 및 임금체계 개선': 인건비 비중 35%→30%로 감축
핵심 내용은 2023년까지 인건비 비중을 현재의 35%에서 30%이하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 사장은 올해부터 4년 동안 직원 1천 명 규모의 감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직원은 약 4천 700명으로 목표 감원 1천명 가운데 900명은 정년퇴직으로 인한 자연 감소 인원이다. 이 외의 100명은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할 예정이다. 동시에 양사장은 조직의 활력과 건강성을 위해서라도 신입사원의 채용은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는 올해 하반기까지 전체 직무를 재설계한 이후 인력을 재배치한 후 신규 채용 규모를 산출할 계획이다. 인력을 감축하는 대신 KBS는 전사적인 직무 재설계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환경 속에서 공영방송사의 책임를 충실히 수행할 것임을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양 사장은 연공서열에 의해 책정되는 지상파 독과점 임금체계의 혁신을 선언했다. KBS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시스템을 도입하여 성과급제와 인센티브 제도를 대폭 확대하고 저성과자의 삼진아웃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임금체계 전환과 퇴출제도 강화는 노사합의 사항이기 때문에 KBS는 앞으로 노동조합과 충실히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내의 불합리한 인사 제도 개선' : 시니어 전문 인력 활용
양승동 사장은 그동안 관행으로 굳어져 온 일부 인사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정년퇴직 1년 전부터 갖는 안식년에 대해서 숙련된 시니어의 전문성을 전수하기 위해 안식년 대신 현업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분기별 퇴직을 월별 퇴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자회사 성장전략 마련' : 콘텐츠 저작권 확보 노력
양승동 사장은 자회사를 포함한 KBS그룹 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에 대한 혁신 작업을 발표했다. KBS는 계열사 업무를 전체적으로 점검하여 본사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중복 업무는 통합, 합병 등 과감한 구조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승동 사장은 자회사 협력 아래 콘텐츠 저작권을 확보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자회사와 함께 “기획, 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유기적 협력”을 강화할 전략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수신료현실화 추진 : 재원의 70% 수신료 현실화 추진
양승동 사장은 KBS가 명실상부한 국가기관방송이자 공영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수신료의 비중이 전체 재원의 70%이상이 되어야 한다며(현재 수신료 비중은 45%) 수신료 현실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양 사장은 고강도의 내부 경영 혁신을 통해 사업 손익의 수지균형을 앞당길 것이라고 선언했다. KBS는 올해 하반기 중 수신료현실화 추진단을 출범해 사회적 합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 해소 : 방송법시행령 개정을 통한 유휴 자산 확보
위의 혁신 내용과 동시에 KBS는 불합리한 외부 규제를 완화하도록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양승동 사장은 방송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KBS가 유휴 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면 국민의 수신료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공적 책무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KBS 임원진은 이번 경영혁신안 발표에 앞서 회사가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각오로 급여의 2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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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지상파 미디어산업 위기 대응 '경영혁신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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