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귀화 의사 타진... 역대 K리그 외국인 선수 귀화 논란 정리
  • 최지영 기자
  • 승인 2020.07.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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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소속 브라질 공격수 세징야 귀화 의사 타진
샤샤, 에닝요, 신의손 등 역대 K리그 외국인 선수 귀화 논란 정리
대구FC 세징야 / 사진 = 대구FC 공식 인스타그램

[문화뉴스 MHN 최지영 기자] 프로 축구 K리그가 다시 한번 귀화 논란으로 뜨겁다. 

대구FC가 2부 리그에 있던 2016년부터 현재까지 함께한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세징야가 최근 언론을 통해 귀화 의사를 밝혔다. 1부 승격 이후에도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선수기에 K리그 팬들 사이에서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언론에서도 해당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그동안 공격수를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의 귀화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특히 이런 귀화 논란은 월드컵을 앞두고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인 선수 특별 귀화, 국내 축구계 사례 찾기 힘들어

외국인 선수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체육우수인재'로 특별 귀화하는 방법과 일반 귀화 시험을 치르는 방법이 있다. 

우선 특별귀화엔 조건이 있다. 대한민국에 특별한 공로가 있거나 우수한 능력으로 국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야 한다. 평창 올림픽 당시 많은 선수들이 특별 귀화로 한국 대표 자격을 취득했다. 

등록명 '샤샤'로 알려진 세르비아 출신의 공격수 샤샤 드라쿨리치는 수원 삼성 소속이던 2000년 대표팀 발탁을 조건으로 귀화 의사를 밝혔다. 수차례 리그 우승을 이끌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던 선수였지만 당시 대표팀 감독이던 거스 히딩크의 반대로 무산됐다. 

2012년에는 전북 현대의 에닝요와 라돈치치가 있었다. 당시 대표팀 감독이던 최강희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야심 차게 추진한 이 귀화 작업은 에닝요는 한국말과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라돈치치는 일본에 5개월간 임대된 적이 있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2016년과 2019년에는 각각 브라질 출신 조나탄과 로페즈가 귀화 논란을 일으켰다.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조나탄과 전북 현대에서 뛴 로페즈는 귀화를 희망하며 K리그 팬들을 들썩이게 했지만, 결국 중국 무대로 떠나면서 없던 일이 되었다. 

축구계 특별 귀화 사례를 찾기 힘든 이유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귀화 선수의 경우 해당 국가에 최소 5년 이상 연속 거주해야만 월드컵 등 대회에서 국가대표팀 선수로 뛸 수 있다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리그 내 번쩍이는 실력만으로 월드컵 무대를 누빌 수 없는 것이다. 

일반 귀화 시험 통과한 K리거, 신의손 이성남 이싸빅

하지만 귀화한 축구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구소련 출신의 골키퍼 사리체프는 뛰어난 실력으로 K리그의 외국인 골키퍼 금지 규정을 만든 인물로 '신의손'이라는 이름으로 귀화를 선택했다. 

1992년 성남 일화로 이적하며 K리거가 된 그는 뛰어난 순발력과 방어 능력으로 성남 일화의 황금기를 이끄는 등 10년이 넘는 시간을 K리그에서 보냈고 일반 귀화 시험을 통해 귀화했다. 선수 은퇴 후에도 K리그에서 골키퍼 코치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출신 데니스와 크로아티아 출신 야센코 사비토비치도 한국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귀화했다. 공격수 데니스는 수원 삼성의 창단 멤버로 한국 생활을 시작해 특유의 돌파력과 킥력으로 수원에서 전성기를 보낸 후 성남, 부산 등에서 활약했다. 수비수 야센코 사비토비치는 포항, 성남, 수원, 전남 등 K리그에서 활약했다. 데니스와 야센코 사비토비치는 함께 성남에서 활약하던 시절 귀화 시험을 치르고 각각 '이성남'과 '이싸빅'이란 이름으로 귀화했다. 

귀화 여부의 문제보다 귀화 후 대표팀 선발 과정이 중요

세징야 역시 일반 귀화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만큼 한국어 능력만 뒷받침된다면 귀화 시험을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특별귀화가 불가능해 보이는 현재로서 세징야는 일반귀화를 선택할 확률이 높고, 이는 세징야의 선택과 의지에 달려있다.

하지만 귀화 선수의 대표팀 선발에 대한 시선은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다. 귀화 선수라고 무조건 선발을 해야 한다거나, 귀화 선수라는 이유로 선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배제되어야 한다. 귀화만 한다면 이후의 대표팀 선발 과정은 다른 한국 국적의 선수들과 다르지 않아야 한다. 

과연 세징야가 실제로 귀화를 추진할지, 최초로 귀화 후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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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발 외국인 선수 귀화 논란... 역대 귀화 논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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