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모차르트!', 박강현이 생각하는 황금별의 의미 "이 시기에 치유의 작용 해줘"
10주년 '모차르트!'의 '모차르트' 맡게 된 박강현, 인터뷰 통해소감 전해

출처: 문화뉴스 DB

[문화뉴스 MHN 박지민 기자] 뮤지컬 '모차르트!'가 한국에서의 10주년을 맞아 성황리에 공연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주연 '볼프강 모차르트' 역을 맡은 배우 삼인방(김준수, 박강현, 박은태) 중 박강현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시기에 공연을 올리게 됐는데, 걱정이 많으셨을 거 같아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공연 개막이 5일 미뤄졌어요. 저를 비롯해 다른 배우분들도 처음에는 공연이 엎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도 이렇게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기회에 소중함과 감사함을 특별히 더 가질 수 있게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커튼콜을 할 때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북받쳐 오르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그런 마음이 더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관객 분들이 없으면 저희도 존재할 수 없으니까요.

무대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관객들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관객분들의) 공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고, 3시간 동안 그 불편함을 감내하면서도 공연을 보기 위해 와주신 걸 보며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감동과 감사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10주년 ‘모차르트!’에서 주연을 맡게 됐는데 소감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모차르트!’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잖아요, 특히 저처럼 연극영화과를 나오고 뮤지컬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면 모르기 힘들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공연을 한 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부담이었습니다. 10주년이라는 타이틀도 조금 부담으로 다가왔고요. 더군다나 저는 초연멤버도 아니었고 새로 합류하게 됐다 보니 그 동안 모차르트를 사랑해 온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모차르트가 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릭터를 분석하는 데에 있어서도 저만의 것을 해 나가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모차르트'로 거듭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요?

'모차르트!'의 오디션이 뜨고, 오디션 제의를 받게 됐어요. 당시 굉장히 유명한 두 곡 '내 운명 피하고 싶어'랑 '나는 나는 음악'을 준비해오라 하셨는데, 제가 그 때는 작품의 줄거리도 몰랐던 상태였어요. 그래서 최대한 감정을 배제한 채 불렀더니, 너무 노래만 한다고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감독님께서 이 노래는 이런 감정이다 이런 걸 알려주시며 다시 해보라 하셨고, 그 때 순간적으로 감정을 끌어내서 불렀던 거 같은데, 다행히 합격을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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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별 넘버가 유명하잖아요, 본인에게는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황금별’에서는 나만의 이상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는 열망이 가장 크게 표출되잖아요, 이번에 커튼콜 곡으로 선정돼서 다 같이 부른는데, 이 노래가 치유의 노래처럼 느껴지더라고요. 힘든 상황에서 공연을 하는 저희도 그렇고 어려운 발걸음을 해준 관객들에게도 서로가 서로에게 치유의 작용을 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금별을 부를 때면 많이 울컥하게 되는데 제게 의미가 깊은 노래로 남을 거 같고 이 노래를 나중에 들어도 이 시기가 생각날 거 같아요.

가장 애착이 가는 다른 노래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나는 나는 노래’가 모차르트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넘버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데랑 영감을 주고 받으며 그 노래를 표현할 때 ‘나는 정말 음악이고, 이런 사람인데 왜 아버지는 몰라주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들었고 그 노래 안에서는 그냥 제 몸 자체가 노래가 되길 원하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반대로 고민이 되고 괴로웠던 장면이 있나요?

2막에서 아버지가 떠나게 되는데 그 장면의 감정에 대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해하기 쉬운 장면이기도 했는데, 저에게는 아니었거든요. 황제 앞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고 성공한 모습을 아버지가 보러 오셨지만 그 순간 조차도 혼 내고 야단을 치고 겸손해지라 하시는데 너무 답답한 거죠.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데 왜 이해를 못 하는지, 결국 모차르트도 폭발을 해서 화를 내게 되거든요, 저는 그 감정 전환의 스위치가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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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아마데와 호흡을 하는데, 각각 느낌이 다를 거 같아요.

아마데를 연기하는 친구는 세 명인데 이시목이라는 친구는 11살이고 김승후, 이서준 친구는 8살이에요. 사실 다른 친구들은 작품 경력도 많지 않은데 비해, 시목이는 좀 일찍부터 방송계를 접했던 친구예요. 그래서 그런지 11살인데 생각하고 말하는 게 굉장히 어른 같더라고요. 연습 초반에는 다른 성인 배우분들보다도 (시목이가) 캐릭터 분석이 더 잘 돼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따라서 무대에서 연기를 할 때도 믿고 가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린 데도 저의 케어가 필요 없을 만큼 어엿한 배우가 된 거 같은 느낌이에요. 한편으론, 아직 아이인데 너무 빨리 철이 든 거 같아 걱정입니다.

같이 연기하는 다른 배우 분들(김준수, 박은태)에게 도움을 받았나요?

조언을 많이 구했어요. 기존에 모차르트를 해오셨던 분들이기에 공연을 할 때마다, 연출도 그렇고 장면의 위치도 그렇고 계속 달라진다고 전해 들었어요. 전에는 이 장면이 이랬는데, 여기서 달라지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가사가 바뀌고 이와 관련해 질문을 하시면 저도 형들 덕분에 더 이해하기가 쉬웠던 것 같습니다. 또 이번 감독 님이 그런 부분을 많이 도와주셔서, 의견 내는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한 공연이기도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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