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주 작가, 33회 개인전 ‘동그란 숨’ ‘스테인드 시멘트’- 9m 대작등 100점 전시
ⓒ 남궁 은

[문화뉴스 남궁 은] 서양화가 조기주가 33번째 개인전에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테인드 시멘트’ 신작과 ‘생명의 흔적’ 연작들을 망라한 ‘인생 전시회’라 할만하다. 

한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조기주 화가의 작업실에 “당신이 모르는 시멘트이야기” SBS 특선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처음 만난 그에게 이런 질문들을 했던 것 같다.

시멘트에 주목한 이유? 시멘트를 활용하는 예술가 입장에서 보는 시멘트는 어떤 재료라고 보는가? 시멘트를 재료로 활용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다면? 콘크리트(시멘트)가 건축 뿐 아니라 인테리어, 가구, 예술 등 폭 넓게 이용되고 있다. 그에 대한 생각? 

ⓒ 남궁 은

 

자그마한 체구에 다리를 석고붕대를 한 채 목발을 짚은 그가 시멘트라는 중량감 있는 소재를 작품을 시작한 동기부터 시멘트에 대한 생각 등 장시간 촬영에도 불편한 몸을 사리지 않고 설명하는 그의 열정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고 당일 작품 스케치와 인터뷰 상당부분을 시청자들에게 다큐멘터리로 소개할 수 있었다. 

조기주 33회 개인전 ‘동그란 숨’ ‘스테인드 시멘트’- 9m 대작등 100점 전시
ⓒ 남궁 은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당시 보다 조금 더 정리된 내용으로 이렇게 말한다.

“버려짐을 대신하는 남겨짐”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시멘트는 나만의 독특함, 포용적‘여성의 연금술’을 거쳐 삶의 흔적이 입혀지고 의미가 부여 돼 ‘스테인드 시멘트’로 다시 태어난다. 이로써 무가치한 것으로 여겨져 버려지고 사라져야만 했던 오랜 시간의 파편들은 예술 작품으로 거듭나는 일종의 ‘업사이클링(upcycling.제활용) 과정을 겪으며 지속적인 순환, 우연과 필연능 모두 포용하는 ’업사이클링‘ 은 시멘트라는 재료가 가지는 역사와 생명성, 또 물질 자체의 순환이 가지는 의미를 품고, 시멘트에게 ’생명의 순환‘ ’삶의 흔적‘을 상징하는 고유한 존재성을 부여한다.

성황리에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해온 유화, 흑연 작품에서 2012년에 그린 9m 길이의 페인팅까지 다양한 재료로 완성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서울남산 보혜미안 갤러리에서 10일부터 7월 20일까지 열린다.

조기주 33회 개인전 ‘동그란 숨’ ‘스테인드 시멘트’- 9m 대작등 100점 전시ⓒ 남궁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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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은 다큐멘터리 감독 (現 강원대 아트엔테크놀로지 연구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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