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사병으로 불리는 페스트...네이멍구에서 확진자 발생
비말 전파, 사람동물간 전파...반려묘로 감염 사례 보고
폐 페스트, 치사율 30~50%...확진 전 항생제 조기투여

출처: 질병관리본부, 페스트 발생지역 분포도

[문화뉴스 MHN 최도식 기자] 최근 중국에서 페스트 환자가 발생해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네이멍구 바옌나오얼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역 목축민 1명이 림프절 페스트 환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환자는 현재 격리치료 중이며, 위독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멍구는 페스트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지난해 11월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최근에 또다시 페스트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일 불법 사냥한 머밋을 먹은 형제가 페스트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환자가 나오면서 전염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흑사병'으로도 알려진 페스트는 페스트균(Yersinia pesti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인수공통감염병이다. 감염된 쥐벼룩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비말에 노출되었을 때 감염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페스트에 감염된 반려묘의 비말이 사람에게 옮겨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아직 한국에서는 페스트 발병 사례가 없으나 오세아니아 주를 제외한 전 대륙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콩고민주공화국, 마다가스카르, 페루에서 가장 많은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따라서 여행 시 쥐나 다람쥐, 마멋, 프레리도그, 다람쥐 등의 동물과 접촉하는 행위를 금해야 한다.

출처: 픽사베이, 야생 마멋

페스트는 최소 하루에서 최대 일주일 간의 잠복기를 거친다. 보통은 하루에서 사흘 내로 증상이 나타나는데 종류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있다.

우선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종류는 림프절 페스트로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나지 않는 질병이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균이 온 몸에 퍼져 감염력을 갖는 페스트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적시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림프절 페스트에 걸리면 통증을 동반한 림프절 부종이 나타나고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극심한 피로, 심장이 빠르게 뛰는 빈맥이 동반될 수 있다.

폐 페스트는 페스트 균이 폐를 침범하여 발생한 질병이며 비말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주로 폐렴과 비슷한 증세가 동반된다. 기침, 호흡곤란, 흉통, 혈담이 나타나며 오한을 동반한 발열, 두통, 구토, 쇠약감 등이 나타난다.

림프절 페스트가 적절히 치료되지 않아 혈액 내 박테리아가 증식하게 되면 패혈증페스트가 발생한다. 심각한 단계이며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을 시작으로 혈액이 응고하는 파종성 혈관 내 응고, 급성 호흡부전, 신부전 등이 발생해 쇼크사에 이를 수 있다.

페스트는 항생제의 개발로 치사율이 상당히 감소했으나 비말로 감염되는 폐 페스트는 여전히 30~50%의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 따라서 폐 페스트 의심환자에게는 조기에 항생제 투여를 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세계가 감염병 패닉에 빠진 가운데 중국에서 페스트 감염 환자가 잇달아 발생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중국 당국은 네이멍구 지역에 재해 대비 경보를 발령한 상태이며 연말까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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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잇단 페스트 환자발생...페스트 발병지역·종류·증상·치사율

흑사병으로 불리는 페스트...네이멍구에서 확진자 발생
비말 전파, 사람동물간 전파...반려묘로 감염 사례 보고
폐 페스트, 치사율 30~50%...확진 전 항생제 조기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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