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4명 중 1명은 발병 사실 인지 못해
당뇨환자 일일 칼로리량 계산법...활동량에 따라 달라

[문화뉴스 MHN 최도식 기자] 당뇨병은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의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기능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년층 특히 70세 이상에서 약 30%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심각한 것은 본인이 당뇨병 환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다. 4명 가운데 1명은 자신에게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특히 당뇨병을 방치할 경우 신체 기관이 손상되어 실명, 신장 투석, 하지 절단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의 증상을 하나씩 알아보면서 자신에게 해당사항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당뇨의 대표적인 증상들

초기증상 및 진단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때 포도당이 다량의 물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을 자주 누게 된다. 이는 곧 갈증으로 이어져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또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체내로 빠져나가 심한 공복감이 느껴 폭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살이 찌지는 않고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점도 있다. 이럴 때는 평소 자신의 상태에 비해 그 정도가 유난히 심해졌는지 아닌지를 판단함으로써 증상의 유무를 파악해 낼 수 있다.

또 건강검진 결과 공복혈당이 100 이상 125 이하인 공복혈당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당뇨병의 전단계로 의심되기 때문에 더욱 더 증상들에 민감하게 체크해야한다.

식사 후 2시간 뒤 혈당 체크를 했을 때 수치가 200에 못 미칠 정도로 혈당이 상승하는 내당능장애가 있는 환자도 당뇨병 전단계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체질량 지수인 BMI 수치가 25 이상인 성인은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당뇨병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우선 가족력이 있는 경우, HDL콜레스테롤이 35mg/dL 미만 혹은 중성지방이 250mg/dL을 초과하는 경우, 또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거나 체중 4kg 이상의 아기를 분만한 여성,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선별 검사를 받아 볼 것을 추천한다.

 

당뇨진단기준

혈액에서 포도당에 노출된 혈색소의 정도를 수치화한 것이 당화혈색소 수치인데 최근 3개월 간의 수치로 혈당 조절 정도를 판단한다.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또 8시간 금식 후 공복혈당이 126mg/dL이상이거나 식사 후 2시간 이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 당뇨로 판단하고 있다.

당뇨의 유형

당뇨병은 제 1형 당뇨병과 제 2형 당뇨병 그리고 임신선 당뇨병으로 구분된다. 제 1형 당뇨의 경우 우리나라 인구의 2% 미만에서 발생한다.

1형 당뇨 환자들은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포도당 대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이 때 발생하는 케톤산이 체내 pH농도를 낮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인슐린처방이 필수적이다.

한국인에게 발병하는 대부분의 당뇨가 2형 당뇨이다. 2형 당뇨는 체중 정도에 따라 비만형과 비비만형으로 나뉜다. 칼로리를 과잉섭취하거나 운동량의 감소 또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40세 이상에서 발생하며 환자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증을 가지고 있다. 1형 당뇨에 비해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선 케톤산증도 나타나지 않는다.

인슐린의 분비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초기에는 대부분 식사와 운동요법으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에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 상태를 지칭한다. 임산부 중 2~3%가 임신성 당뇨병을 앓지만 대부분 출산 후엔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혈당 조절의 정도가 정상치에 비해 심각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 태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질병이다.

치료법

인슐린 처방이 필수적인 1형 당뇨병과 달리 2형 당뇨병은 약물요법 이전에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 식사요법의 핵심은 필수 영양소의 적절한 섭취와 포화 지방산 섭취 제한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육체적 활동이 거의 없는 환자는 하루에 '표준체중 x 25~30 kcal'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보통의 활동을 하는 환자는 '표준체중 x 30~35 kcal', 심한 육체 활동을 하는 환자는 '표준체중 x 35~40 kcal'를 권장하고 있다.

여기서 단백질은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10~20%, 지방산은 25~30%, 콜레스테롤은 10% 미만을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인 하루 권장량이다. 또 섬유질을 하루에 20~35g 섭취하게되면 당의 흡수를 억제시켜줘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며 혈중 지질 농도도 개선할 수 있다.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혈당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1형 당뇨 환자의 경우도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전과 비교해 인슐린의 효율이 높아져 투여량을 낮추는 효과를 보게된다.

운동의 효과는 1~3일간 지속되므로 최소 2~3일에 한번은 운동을 해야하며 한번에 30~40분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기호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최대 심박수의 50~85% 정도로 하는 것이 좋으며 저혈당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사탕을 미리 준비하거나 간식을 미리 섭취하고 운동하는 것이 좋다.

 

경구용혈당강하제의 종류와 효과

약물요법의 경우 경구혈당강하제를 처방받는 경우와 인슐린을 투여하는 경우로 나뉜다. 2형 당뇨 환자의 경우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하면 혈당이 조절될 수 있다. 그러나 효과가 없는 환자들이나 당화혈색소가 8.5% 이상의 환자들은 인슐린을 병합해서 처방한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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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과] 먹어도 안찌는 체질, 혹시 당뇨병? 당뇨 증상 및 진단·유형·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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