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이버 교도소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
성범죄·아동학대·살인 범죄자 얼굴, 이름 등 신상 정보 게시
각종 범죄자 신상 정보에 재판 정보·판사 관련 정보도 게시

사진 = '디지털교도소' 사이트 캡처

[문화뉴스 MHN 최지영 기자] 성범죄·아동학대 등 각종 범죄자들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지난달 문을 연 '디지털 교도소'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는 성범죄를 비롯해 아동학대, 살인의 범죄자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들의 얼굴, 이름 등 신상 정보를 게시시하고 있다. 

'아동학대' 카테고리에는 창녕, 천안 등지에서 올해 일어났던 아동학대 사건 당사자인 부모에 대한 신상정보가, 살인자 카테고리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몰고간 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 팀닥터, 선배 선수 등의 신상 정보가 올라와 있다. 

또 '성범죄자' 카테고리에는 이미 경찰에서 신상 정보를 공개한 n번방 공범 문형욱, 안승진 등을 비롯하여 공개된 적 없던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의 신상정보도 게시됐다. 사이트 주소가 'n번방'을 영어로 쓴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성범죄 관련 정보가 가장 많다.

해당 사이트에는 '재판 정보' 탭도 마련되어 있어 범죄 재판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한편 '수배게시판' 탭을 통해 범죄자에 대한 제보도 받고 있다. 

사이트 내 소개에는 "대한민국 악성범죄자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입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사법부의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범죄자들은 점점 진화하며 레벨업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범죄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처벌, 즉 신상공개를 통해 피해자들을 위로하려 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각종 성범죄 재판에서 솜방망이 구형을 내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판사의 리스트도 게시됐다. 최근 손정우의 미국 송환 불허 판결을 내린 강영수 판사와 가수 구하라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최종범의 재판 당시 성관계 영상을 확인해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는 오덕식 판사 등을 포함해 총 10명의 정보도 있다.

운영자의 소개에 의하면 사이트를 통한 신상 공개 기간은 30년이며 정보는 수시로 업데이트된다. 운영자는 "동유럽권 국가 벙커에 설치된 방탄 서버로 강력히 암호화되어 운영되고 있어 대한민국의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을 n번방 사건 피해자의 사촌이라고 밝힌 운영자는 이런 정보 공개가 불법인 걸 알지만 처벌받을 각오로 해당 사이트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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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아동학대 범죄자에 판사까지 가두는 '디지털 교도소' 등장

온라인 사이버 교도소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
성범죄·아동학대·살인 범죄자 얼굴, 이름 등 신상 정보 게시
각종 범죄자 신상 정보에 재판 정보·판사 관련 정보도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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