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정치에 큰 관심, 2016년엔 트럼프 지지 선언
그러나 美 언론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카니예 웨스트 인스타그램

 

[문화뉴스 MHN 노푸른 기자] 미국의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그가 실제로 대선에 출마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웨스트는 지난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제는 하나님을 믿고 우리의 비전을 통일하고 우리의 미래를 건설하면서 미국의 약속을 실현해야 한다"며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이 트윗은 1시간 만에 10만 번이나 리트윗되었으며 웨스트의 아내 킴 카다시안도 이 내용을 리트윗 했다.

웨스트는 8일(현지시간) 공개된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삶의 모든 것이 그랬듯 승리를 위해 도전했다”며 2020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2024년 대선 출마를 목표로 했지만, 도전을 앞당기기로 했다”며 “신이 대통령을 임명한다”고 말했다.

웨스트는 이어 “장모님의 집에서 샤워하던 중 ‘너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될 거야’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떠올랐다”며 대선 출마를 결심한 순간을 설명했다. 카니예 웨스트는 2015년 마이클 잭슨 비디오 뱅가드 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에서 “2020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작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는 “2024년에 대통령이 되면 많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갈 흑인 유권자들의 표를 분산시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돕게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웨스트는 “그런 가능성을 부인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흑인 유권자들의 표가 민주당의 것이라는 생각은 인종차별의 한 종류”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쟁 상대인 바이든 후보를 두고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으면 흑인이 아니라고 말한 사람”이라며 “정중하게 물러날 것을 제안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특별할 것이 없다”며 “나는 특별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교 정책이나 조세 정책 등 구체적인 방향을 묻자 웨스트는 제대로 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중국에 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프로농구(NBA)를 전 세계가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 돈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또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며 “질병(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중국 국민의 잘못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세 제도에 관해서는 “아직 충분한 조사를 하지 못했다”며 “하나님을 믿는 최강의 전문가들과 조사를 한 후에 최고의 해결책을 가지고 돌아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카니예 웨스트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로 인해 팬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찬사를 트위터에 올리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문장이 들어가 빨간 모자를 쓰고 대통령의 집무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카니예 웨스트가 2018년 10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 지지자임을 의미하는 ‘붉은 모자’를 쓰고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그러나 미 현지 언론들은 4개월 남은 올해 대선에 그가 실제로 출마할 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선거가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카니예 웨스트는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자신의 이름을 등록하지 않았다. 또한 정당 지원 없이 대규모 캠페인단을 구성하고 충분한 서명을 받아 특정기한까지 주에 등록해야 하는데 일부 주요 주에서는 이미 마감일이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웨스트가 진지하게 대선 출마를 생각한다면 정당의 지원 없이 대규모 캠페인단을 구성해야 하는 것을 포함해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들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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