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관도 경계, 봉쇄령 재부과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은 안 밝혀져

카자흐스탄 의료진이 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노푸른 기자]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집단 발병했다.

특히 이 폐렴의 치명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현지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고, 폐렴 환자가 급증한 지역에선 봉쇄령이 시행됐다.

중국대사관은 카자흐스탄에서 발병한 폐렴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체불명의 폐렴이 카자흐스탄을 휩쓸고 있다”며 현지 거주 자국민을 상대로 경계령을 내렸다.

카자흐스탄 보건당국도 현지 매체에 “코로나19 발병 이전 폐렴 환자는 하루 80명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350~500명이 폐렴으로 입원하고 있다”면서 “6월 전국적으로 1700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성명문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카자흐스탄에선 이 폐렴으로 1772명이 사망했다. 이 중 6월 한 달에만 중국인을 포함해 62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은 이 병은 ‘정체불명 폐렴’이라고 표현한 반면, 카자흐스탄 정부와 현지 언론들은 그냥 ‘폐렴’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이 병과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급속한 확산세에 카자흐스탄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렸다가(3월16일) 해제한(5월11일) 봉쇄령을 다시 부과한 상태다. 일부 지역에선 이동 제한과 격리 조치도 시행 중이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코로나19 재확산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적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0일 오전 카자흐스탄의 누적 확진자는 5만3021명(사망 264명)으로, 한국(1만3293명)보다 네 배 많다.

카자흐스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특히 7월 들어 일일 확진자가 150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8일 TV연설에서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고, 규제를 완화하기에는 이르다”며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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