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셧다운'제 실시한 뉴질랜드, 6월 코로나 종식 선언
우리나라는 감염 확산 진행중, 앞으로는?

지난 3월 26일 뉴질랜드 웰링턴의 한 고속도로. 같은달 23일부터 4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불가피한 사유 없는 이동을 모두 제한했다. AFP=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노푸른 기자]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6월 8일(현지시각)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을 기록, 사실상 세계 최초로 코로나19의 종식을 선언했다.

뉴질랜드는 8일 자정을 기점으로 모든 물리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고 모든 공적·사적 모임을 허용하고, 상점 영업을 재개했다.

그동안 강력한 봉쇄를 시행한 뉴질랜드는 해외 입국자 차단은 물론, 국내 이동도 제한했다. 병원·약국과 식료품을 살 수 있는 일부 마트를 제외하고는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다. 학교도 문을 닫았고, 은행은 날을 지정해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영업했다. 대중교통은 불가피한 이동 사유가 있는 사람만 요금을 내지 않고 탈 수 있도록 했다. 직장도 폐쇄해 모든 일은 재택근무로 이뤄졌다. 

뉴질랜드 '셧 다운' 시행 당시 유일하게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대형마트에서도 출입할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해 30분 정도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했다. 마트 앞에서는 최소 2m 간격을 두고 줄을 서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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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우, 지난 5월 8일 발생한 이태원 클럽발 바이러스 확산 이후 클럽·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에 대한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도에 따라 집합금지 명령에서 집합제한 명령으로 방역 규정이 완화된 곳도 있으나, 전국적으로 유흥시설의 당당한 영업행위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흥시설뿐 아니라 교회 등 종교 시설에서도 모임이 금지된다. 지난 5∼6월 원어성경연구회, 수도권 개척교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이어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에서도 감염 확산세가 두드러지자, 정부는 오늘 오후 6시부터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처에 따라 교회 내에서는 정규 예배를 제외한 각종 대면 모임 활동과 행사가 전면 금지된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과 광주, 대전 등에서는 방문판매업체를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퍼지고 있다.

인천 아파트 방문판매 모임, 군포 해피랑힐링센터 등 5곳의 집단발병과 연관된 수도권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는 전날 낮까지 총 34명으로 늘었다. 광주에서는 금양빌딩(오피스텔) 방문판매업체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집단감염이 사찰, 요양원, 사우나 등 지역사회 곳곳을 위협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이미 100명을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은 밀폐·밀집·밀접된 이른바 '3밀' 시설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다"며 "동호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을 연기하고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뉴질랜드와 다르게 강력한 '셧다운'제를 시행한 적이 없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대응과 확진자 발생 현황에 대해서 외신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나 언제 질병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세계 최초로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뉴질랜드 등 모범적인 외국의 사례를 보며 배우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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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세계최초로 코로나 종식 선언한 뉴질랜드, 현재 우리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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