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간극장] 피난민촌부터 이어진 백년가약 '당신이 나의 고향'
  • 정지윤 기자
  • 승인 2020.07.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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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서로의 변치 않는 고향이 된 부부의 삶
출처: KBS
출처: KBS

[문화뉴스 MHN 정지윤 기자] 6.25 전쟁이 일어난 지 70년. 민족상잔의 비극, 세상에서 가장 슬픈 전쟁으로 불리는 이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잃고, 고향을 떠나야 했다. 그리고 그들의 아픔과 상처는 70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군산에 자리 잡은 실향민인 오영두(85) 할아버지와 공원자(82) 할머니 부부도 우리 비극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온 주인공들 중 한명이다.

운 좋게 온 가족이 피난민선을 탈 수 있었던 공원자 할머니완 달리 고향에 어머니와 두 동생들을 남긴 채 아버지 손에 이끌려 월남했던 오영두 할아버지.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다시는 가볼 수 없는 고향에 대한 안타까움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왔다. 이런 할아버지를 보듬고 위로하며 함께해 준 사람이 공원자 할머니였다.

피난민촌에서 만난 아버지들 소개로 얼굴도 못 본 채 백년가약을 맺었던 두 사람. 8남매를 낳고 다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기댈 곳 하나 없던 두 사람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군산에 자리 잡은 많은 실향민들이 그러했듯. 가난한 실향민이던 부부가 맨몸으로 시작할 수 있는 건 조개잡이뿐.  8남매 자식들을 굶기지 않기 위해 지독하단 소릴 들을 만큼 밤낮없이 일하는 것 외엔 다른 도리가 없었다.

이제 여든다섯, 여든둘. 그만 쉬며 여생을 즐겨도 좋으련만. 부지런함이 몸에 밴 부부는 여전히 캄캄한 갯벌과 새벽시장을 누비며 현역으로서의 삶을 놓지 못한다. 여전히 자식들에의 든든하고 편안한 그늘이 되어주고 싶어서다.

어떻게든 이 땅에 뿌리내리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온 시간. 무심한 세월은 쉼 없이 흘렀지만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은 무뎌지질 않고. 이제 그런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이며 서로의 변치 않는 ‘고향’이 된 부부. 오영두, 공원자 부부의 삶을 인간극장이 함께 한다.

한편, 오영두, 공원자 부부의 삶은 13일 오전 7시 50분 KBS1TV '인간극장'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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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피난민촌부터 이어진 백년가약 '당신이 나의 고향'
KBS 인간극장, 서로의 변치 않는 고향이 된 부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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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기자 |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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