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년 전 새 시대를 담아낸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 조명  
한수진, 한국 데뷔무대를 함께한 코리안심포니와 ‘16년만의 재회’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모차르트' 무관중 온라인 공연

 

[문화뉴스 MHN 이지숙 기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박선희)의 ‘모차르트’가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7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 네이버TV(코리안심포니 채널)와 V LIVE를 통해 생중계 된다.   

200여 년 전 시대의 변화를 자신의 음악에 녹여낸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의 만남이다. 계몽주의란 시대정신 속 궁정 음악가에서 시민 음악가로 익숙한 관습을 넘어 새로운 장을 열어간 그의 통찰력과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아낸 모차르트의 다채로운 면모를 조명한다.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

 

‘자유, 평등, 박애’ 프리메이슨 정신을 담아낸 독일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 

이번 공연의 포문은 베토벤이 “모든 종류의 음악 형식을 자유롭게 다루고 있다”고 찬사를 보낸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으로 연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오스트리아 민요풍 소곡부터 이탈리아 희극 오페라 양식, 독일 가곡과 이탈리아풍 아리아를 비롯해 바흐풍 코랄에 이르기까지 모차르트가 평생에 걸쳐 구사한 여러 음악양식이 집약된 걸작이다.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에는 모차르트가 몸담았던 자유, 평등, 박애를 이념으로 내세운 비밀결사 단체 프리메이슨을 상징하는 코드들이 나타나며, 혼돈과 질서, 어둠과 광명의 시대상 대비를 엿볼 수 있다. 

모차르트의 정신과 이상을 담아낸 교향곡의 정점, 제41번 다장조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3년 전인 1788년, 그의 생애 가운데 생활고가 급심해질 무렵 역설적으로 예술을 향한 그의 열정은 커져만 갔다. 그 결과 6주 만에 세 편의 교향곡이 작곡되었고 그 중 장려하며 변화무쌍한 ‘제41번 다장조’가 이번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색적인 미뉴에트, 아카데믹한 대위법 등 서로 이질적인 요소들로 기존 교향곡 양식의 한계를 초월했다. 특히, 4악장에서는 바로크적 기법인 푸가를 고전주의적인 소나타 형식의 구조 속에 절묘하게 녹여냄으로써 음악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무엇보다 교향곡이란 음악형식에 인간의 정신과 시대의 이상을 담아낸 모차르트는 신동을 넘어 위대한 작곡가로 우리 곁에 살아있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G장조,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협연

모차르트가 작곡한 다섯 편의 바이올린 협주곡에는 어린 시절부터 서유럽 전역을 두루 여행했던 모차르트의 풍부한 경험이 녹아있다. 특히 ‘G장조 협주곡’은 모차르트만의 독자적 스타일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첫 사례다. 독주악기와 관현악 사이의 대화적 성격이 두드러지며 관악기가 중용되면서 모차르트 특유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띤다. 청중에게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하는 매혹적인 곡으로 실력은 물론 최근 유튜브를 통해 대중성까지 겸비한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협연자로 나선다. 

한수진은 “‘천재’라는 수식어에 모차르트가 멀게만 느껴질 수 있으나 그의 편지나 관련 자료를 살펴보면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발견하게 된다”며 “이번 연주에서 그가 지닌 에너지와 모차르트만의 유머를 청중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급격한 사회변화를 맞이한 오늘날, 시대변혁을 앞서 예견한 모차르트의 음악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를 통찰해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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