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숲2'·'앨리스' 등 스릴러·SF 장르극 눈길
남주혁, 박보검 등 청춘 한류스타 출연 로맨틱 코미디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올해 상반기 흥행드라마로는 JTBC의 '부부의 세계'와 '이태원 클라쓰', tvN의 '사랑의 불시착'과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이 있었다.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흥행작이 드물었고 흥행한 작품 모두 케이블이나 종편 채널에서 나왔다.

지상파 드라마들은 기대보다 못한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 SBS TV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스타 작가 김은숙과 한류 스타 이민호의 조합에도 불구하고 작품성과 대중성 면에서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는 아쉬운 평을 들어야 했다.

남은 6개월 동안 어떤 드라마가 안방극장 문을 두드릴지 알아보았다. 숱한 마니아를 양산한 시즌제 드라마 '비밀의 숲'의 후속작, 국내에서 잘 시도되지 않던 SF 장르극과 변함없이 사랑받는 청춘스타들의 드라마 등이 눈에 띈다.

'비밀의 숲2', tvN 제공

tvN은 다음 달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후속으로 '비밀의 숲' 시즌2를 방송한다.

'비밀의 숲 시즌2'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와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가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이번 시즌에는 내부의 은폐된 사건을 파헤치며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완전한 수사권 독립을 원하는 경찰과 고유의 수사 권한을 사수하려는 검찰의 물러설 수 없는 팽팽한 대립을 보여줄 예정이다. 

탄탄한 대본으로 호평받은 이수연 작가에 주연 배우 조승우와 배두나가 그대로 출연한다. 시즌11에서 쏟아진 '웰메이드 드라마의 대명사'라는 찬사를 시즌2에서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스에프 에잇'(SF8), 웨이브 제공

안방극장에서 이례적으로 시도되는 SF 드라마도 눈길을 끈다. 최근 웨이브에서 공개된 SF 단편 시리즈 '에스에프 에잇'(SF8)은 다음 달 MBC TV로도 방송된다.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인 이 시리즈에는 민규동, 장철수 등 한국영화감독조합 소속 영화감독 8명과 문소리, 이동휘, 이연희 등이 출연했다.

8명의 감독이 총 8개의 에피소드를 각각 연출한 '에스에프에잇(SF8)'은 기술발전을 통해 완전한 사회를 꿈꾸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인공지능, 증강현실, 가상현실의 세계에 액션, 로맨스, 호러, 초능력, 재난 등 다양한 장르를 더한 한국형 SF물이다. 

'에스 에프 에잇’의 8개 에피소드는 다음과 같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간병 로봇 이야기 ‘간호중’, 운세 서비스를 추격하는 인물들의 이야기 ‘만신’, 인공지능 파트너를 뇌에 이식해 살인 사건 수사에 나서는 형사 이야기 ‘블링크’, 미세먼지 가득한 세상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우주인 조안’, 아들과 결합된 안드로이드가 아들의 영혼을 죽였다고 의심하는 엄마의 이야기 ‘인간증명’, 지구 종말을 막기 위한 두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VR앱에서 서로의 얼굴을 속이고 만난 남녀의 리얼 공감 로맨스 ‘증강콩깍지’, 가상세계에 갇힌 BJ의 이야기를 그린 ‘하얀까마귀’ 등 이다. 

배우 김희선과 주원, SBS 제공

오는 가을엔 SBS TV 금토드라마로 김희선과 주원이 출연하는 '앨리스'가 방송될 예정이다. 휴먼 SF드라마를 표방하는 이 작품은 죽음 때문에 영원한 이별을 맞닥뜨린 남녀가 시간의 한계를 넘어 마법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앨리스'가 끝나면 후속으로 '막장 대모' 김순옥 작가의 '펜트하우스'가 기다리고 있다. 요즘 최대 화두인 부동산과 사교육 문제를 어떤 시선으로 다룰지 주목된다.

무게감 있는 굵직한 장르극이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청춘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어떨까. 차세대 한류주자인 박보검과 남주혁이 청춘드라마로 하반기 안방극장에 나란히 출격한다. 

'청춘기록', tvN 제공

한류 스타 박보검은 '기생충'의 히로인 박소담과 tvN 새 월화 드라마 '청춘기록'에 출연한다. '청춘기록'은 오는 9월 첫 방송을 앞두고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인생의 출발선에 선,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고 부딪히며 써 내려갈 청춘들의 기록이 담겨 있었다. 서로를 바라보는 박보검과 박소담의 모습 위로 흐르는 "기억하고 함께해줘"라는 내레이션이 눈길을 끈다.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담을 그린 이 드라마는 전작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왓쳐' 등으로 치밀하고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안길호 감독과 '닥터스' '사랑의 온도' 등으로 감성적인 스토리에 현실적인 시선을 녹여내 온 하명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제작비가 약 140억원 규모라고 전해진 이 작품은 저마다의 꿈을 갖고 질주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음 달 입대 예정인 박보검의 입대 전 마지막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수지와 남주혁이 출연하는 '스타트업’은 '비밀의 숲2'의 뒤를 이어 2020년 10월 방영 예정이다. 한국의 실리콘 밸리 샌드박스에서 미래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성장기를 그렸다.

수지는 대학에 입학했으나 1억이 넘는 기회비용을 벌 생각으로 자퇴 후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는 여주인공 서달미를 연기한다. 남주혁이 맡은 남도산은 코딩과 뜨개질을 좋아하며 어린 시절 수학 올림피아드 최연소 대상을 받은 남씨 가문의 자랑이었지만 15년이 지난 후 창업한지 2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투자금을 까먹으며 가문의 망신으로 전락했다.

화려한 출연진뿐만 아니라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당신이 잠든 사이’를 집필한 박혜련 작가, ‘호텔 델루나’를 연출한 오충환 감독이 만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 넷플릭스 제공

한편 넷플릭스에선 올해 안으로 자사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2'와 '보건교사 안은영'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시즌 1은 좋알람 방패를 풀려는 조조와 조조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한 혜영, 여전히 조조에게 좋알람을 울리는 선오 그리고 선오의 여자친구 육조까지, 네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며 이어질 이야기에 궁금증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정유미와 남주혁이 호흡을 맞춰 올해 기대작으로 꼽힌다. 원작 소설을 집필한 정세랑 작가가 직접 각본을 맡고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등 개성 강한 영화를 선보인 이경미 감독이 연출해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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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방영예정 드라마 장르별로 살펴보기...화려한 출연진에 기대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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