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에 걸친 안동권씨 집안의 삼년상 일지
떡, 술, 약 등의 식재료부터 일꾼까지 부조로 받아

19세기 안동권씨 집안의 삼년상 일지 ‘신추록’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문화뉴스 MHN 우지혜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이 박물관 소장유물 ‘신추록’ 1‧2권을 국역한 ‘전통생활문화 자료집’ 6호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조선 후기 안동권씨 추밀공파 권일형(權一衡, 1700~1759) 일가의 상장례 과정을 기록한 책인 ‘신추록’ 1‧2권을 번역한 결과물이다.

신추록은 부모의 제례를 뜻하는 ‘신종(愼終)’과 조상의 제사를 의미하는 ‘추원(追遠)’의 앞글자를 딴 신추, 즉 상장례를 기록한 책이라는 의미이다.

‘신추록’은 초상(初喪)부터 장례의 마지막인 길제(吉祭)까지의 절차를 비롯하여 제물 진설도와 축문, 각 절차에 필요한 도구와 비용, 조문객 명단과 부조(扶助) 내역이 날짜별로 기록되어 있어 19세기 상장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귀중한 자료이다.

‘신추록’에는 당시 상장례의 각 절차마다 부조금을 비롯하여 현물 부조를 받은 내역이 기록되어 있다. 부조 물품으로는 떡, 술, 약과 등의 음식과 백미(白米), 민어(民魚), 홍시(紅柿), 참기름(眞油) 등 다양한 식재료가 있다.

또한 밀랍으로 만든 초인 황촉(黃燭), 땔나무(燒木), 종이(白紙), 빈섬(空石, 빈 가마니) 등의 물건과 인력(일꾼)을 받은 내용도 기록되어 있어, 19세기 사대부들이 상장례 때 받은 다양한 부조 물품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자료집은 박물관 소장자료를 내부 연구자가 직접 국역‧해제한 것으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2018년도부터 내외부 연구자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초자료 번역 및 발간 사업의 일환이다.

앞으로도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지역에 산재한 기초자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발굴하고 축적하는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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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조선 사대부가 받은 부조(扶助)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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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술, 약 등의 식재료부터 일꾼까지 부조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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