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 영어 회화 및 스피킹 시험 공부를 미국 드라마로
넷플릭스(Netflix)에서 볼 수 있는 미국 드라마 추천 TOP 3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How I Met Your Mother)', ‘커뮤니티(Community)’,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

사진제공=Netflix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How I Met Your Mother)', ‘커뮤니티(Community)’,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

[문화뉴스 MHN 배상현 기자] 오늘날 영어는 한국 취업시장에서 필수가 되었다. 과거에는 기업이 토익 하나만 요구했었다면, 최근에는 오픽이나 토익 스피킹과 같은 말하기 위주의 영어 자격증도 필수요건이 되었다. 그러나 한국인은 왠지 모르게 이 ‘말하기’가 익숙하지 않다. 학교에서 말하기를 배운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취업을 하려면 영어를 유창하게 '말해야' 한다고 하니 눈앞이 깜깜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배워본 적이 없는 영어 말하기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비싼 돈 주고 영어학원에 등록하기에는 괜스레 망설여지고,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자니 평소에 직장과 학업에 쫓겨 시간도 별로 없다. 취미처럼 영어공부를 할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할 수 있다! 바로 ‘미드’나 ‘영드’를 보는 것이다. 해외드라마를 보는 것은 분명히 영어 말하기 공부에 도움이 된다. 여기서 공부 방법을 따로 다루지는 않겠지만, 등장인물의 대사를 그대로 따라 하는 '섀도잉'이나 현지에서 사용되는 일상 표현들을 익혀 스피킹 시험에 사용하면 분명히 도움이 된다. 

그러나 법정이나 경찰서 같은 일반적인 일상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는 재미는 있을 수 있겠지만, 말하기 공부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말하기 시험에서도 주로 일상생활에 관해서 질문하지, 어려운 단어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묻지 않는다. 따라서 스피킹 시험과 실제 본인의 영어 말하기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일상’에 초점을 맞춘 해외 드라마를 보는 것이 좋다. 여기 일상생활을 주로 다루는 드라마를 단계별로 레벨1부터 3까지 준비했다. 안 그래도 이미 스펙 쌓기에 지치고 피곤한 일상, 재미있는 드라마와 함께 영어를 익히며 시험 고득점뿐만 아니라 실제 유창함까지 얻을 수 있길 바란다.

 

Level 1.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How I Met Your Mother)’

사진제공=Netflix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How I Met Your Mother)'

말하기 공부를 위해 입문하기 가장 무난한 미국 드라마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는 2005년에 처음 시작해 2014년에 시즌9로 종영했다. 30개의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되고, 10개의 상을 받은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는 뉴욕의 맨해튼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테드’와 그의 친구들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이 미국 드라마는 해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영어회화 교과서로 불리는 ‘Friends’와 자주 비교되는데, 그 이유는 설정이나 분위기가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사진제공=Netflix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How I Met Your Mother)'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핵심 줄거리는 바로 주인공 ‘테드’가 아들과 딸에게 자신이 어떻게 현재의 아내, 아이들의 어머니를 만났는지 자신의 과거사를 풀어내면서 진행된다. 시즌1부터 시즌9까지 나아가는 동안 ‘테드’는 정말이지 많은 여자들을 만난다. 드라마를 보면서 ‘테드’가 과연 누구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는지 추측해보는 것은 이 드라마의 묘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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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How I Met Your Mother)'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가 입문용으로 완벽한 이유는 바로 드라마의 에피소드나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거의 대부분 우리가 접하는 일상생활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단어나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드라마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접하는 상황이나 사용하는 표현들은 마치 실제 우리의 모습을 그려낸 것처럼 익숙하다. 또한, 주인공들의 발음이나 말하기 속도 역시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에 섀도잉을 연습하기도 매우 적합하다.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을 중심으로 실제 원어민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말하는지 확인해보자. 그리고 그 표현들을 적합한 상황에서 실제로 사용해본다면 당신의 말하기 실력은 쭉쭉 향상할 것이다.

 

Level 2. ‘커뮤니티(Community)’

사진제공=Netflix
‘커뮤니티(Community)’

2009년에 처음 시작해 2015년에 시즌6으로 마무리한 미국 드라마 ‘커뮤니티’는 미국 대학생의 삶을 다루고 있다. 배우 도널드 글로버는 이 작품 이후 ‘차일디쉬 감비노’라는 이름으로 대형스타가 되기도 했다. 미국드라마를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익숙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켄 정도 ‘커뮤니티’에서 맹활약한다.

사진제공=Netflix
‘커뮤니티(Community)’

드라마 제작자의 실제 대학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커뮤니티’는 대학생활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나 대학생활이라는 평범한 소재와 다르게 이 드라마는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시나리오가 다른 드라마나 영화와 비교해서 매우 독특하기 때문이다. 등장인물의 콘셉트도 평범함과는 거리가 있다. 실제 생활에서 보기 힘든 특이한 등장인물들이 마구 등장한다. 그러나 만약 '커뮤니티' 특유의 개그 취향이 맞는다면, ‘커뮤니티’는 당신의 인생 미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Netflix
‘커뮤니티(Community)’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커뮤니티’의 이야기 전개 방식이나 등장인물의 성격은 매우 특이하다. 실제 생활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드라마에서 계속해서 벌어진다.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어휘나 드라마 속 그들이 놓여있는 상황이 우리가 실제로 접하는 ‘일상’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 드라마를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다양한 인종의 등장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전국 곳곳에서 학생들이 모이는 대학을 소재로 하는 만큼 여러 가지 영어 억양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외국인들과 영어로 대화해보면 사람마다 각기 다른 억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학교 영어듣기 시간에서 듣던 '평균의' 영어발음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특유의 미국 문화나 영어가 아직 미숙하다면 이 드라마를 온전히 즐기기 힘들 수 있지만, 대신 ‘커뮤니티’는 한국에서는 배울 수 없는 '진짜' 영어 표현들을 당신에게 보여줄 것이다.

 

Level 3.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

사진제공=Netflix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

미드 공부의 끝판왕이다. 2007년에 첫 방송을 시작한 ‘빅뱅이론’은 12시즌을 거쳐 2019년 5월 마침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솔직하게 말하겠다. 어쩌면 ‘빅뱅이론’은 말하기 공부에 적합하지 않은 드라마일지도 모른다. 일단 주요 등장인물의 직업부터 물리학자, 천문학자 등 대부분 과학자로 구성되어 있다. 흔히 너드(nerd)라고 불리는 엉뚱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드라마는 실제 미국인이 들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든 농담이나 표현들을 쏟아낸다.

사진제공=Netflix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

그러나 다행인 점은 바로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과학과 같은 전문 분야가 아니라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에는 약간 과학적인 이야기가 자주 나오지만, 시즌 중·후반부로 넘어가면 드라마는 보다 일상적인 소재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그러나 여전히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표현들이나 단어들이 마구잡이로 등장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두 가지 미드와 비교해서 등장인물들의 발음은 명확하지 않은 편이고 말하기 속도도 매우 빠른 편이다. 따라서 이 드라마는 말하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사람에게 적합하다.

사진제공=Netflix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

'빅뱅이론'은 일상생활에서의 말하기가 어느 정도 익숙하고 미국 특유의 농담이나 문화에 적응이 된 사람에게 추천한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등장인물들의 발음이나 말하기 속도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시즌이 중반쯤 흘러 익숙해지면 분명히 초반에 안 들렸던 단어나 이해할 수 없었던 농담들을 이해하고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와 '커뮤니티'는 당신을 영어를 잘하는 '외국인'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러나 '빅뱅이론'에서 나오는 현지인의 농담들을 실제 생활에서 사용해보라. 당신은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외국인'이 아니라 '현지인'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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