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평년보다 '192.2mm' 증가, 일조시간 평년보다 '12.1시간' 감소
농산물의 썩음병.파종 시기 지연 …농산물 유통량 및 유통가격 하락 예측

[문화뉴스 MHN 송진영 기자] 올해 한달 넘게 지속된 장맛비 탓에 제주도 농가의 피해가 커져가고 있다.

장마가 지속되는 제주도/사진 제공=연합뉴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에 첫 장맛비가 내린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36일째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예보에 따르면 다음 달 초까지 장마가 이어질 경우 올해 제주도 장마 기간이 50일을 돌파하면서 제주에서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된다. 이제껏 제주에서 장마가 가장 길었던 해는 1998년으로 총 47일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을 밀어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장마가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가들의 농산물 피해는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22.4도로 평년과 비슷했지만, 강수량은 502.2mm로 평년보다 192.2mm 많고, 일조시간은 129.2시간으로 평년보다 12.1시간 적었다.

이로 인해 2년근 더덕은 줄기썩음병과 점무늬병의 피해가 나타나고 더덕의 주 지배지인 제주시 구좌읍과 서귀포시 표선면 등은 잦은 침수 때문에 재배량의 감소를 불러왔다.

또한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의 경우 흐린 날씨가 계속 되어 일조량이 부족한 탓에 올해 수박 생산량이 예년보다 30%가량 줄었다.

제주도의 감귤은 지속된 장마 탓에 검은점무늬병 예방을 위한 방제 시기를 놓치기 쉽상이다. 검정무늬병은 감귤이 썩는 현상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현재는 피해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계속해서 비가 온다면 예년보다 검은점무늬병에 걸린 감귤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속된 장마와 파종 시기의 지연으로 감귤 농가는 감귤 유통량 감소와 유통 가격 하락 등 피해를 겪을 것이라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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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넘게 지속된 제주 장맛비 …농가 피해 극심할 것으로 예상

강수량 평년보다 '192.2mm' 증가, 일조시간 평년보다 '12.1시간' 감소
농산물의 썩음병.파종 시기 지연 …농산물 유통량 및 유통가격 하락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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