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지루한 하루를 아름다운 하루로 변하게 해주는 외국 영화음악(OST) 추천 BEST 3
'어바웃 타임', '인투 더 와일드', '그녀(Her)'

'어바웃 타임', '인투 더 와일드', '그녀(HER)' 포스터

[문화뉴스 MHN 배상현 기자]“That's what I love about music. All these banalities suddenly turn into beautiful pearls”

“난 이래서 음악이 좋아. 따분하고 보잘것없던 일상의 순간이 갑자기 진주처럼 아름답게 바뀌거든”, 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 2013)' 중에서…

 

음악은 지극히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바꿀 수 있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다들 한 번쯤은 노래 하나가 지루한 풍경을 아름다운 풍경으로 변하게 하는 그런 마법의 순간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며칠 전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 버스안에서 들었던 음악이 그랬다.

이러한 음악의 힘은 영화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어디서 본 것 같은 흔한 장면도 좋은 음악과 함께라면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이 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삶과 영화는 닮은 점이 참 많다. 

자, 여기 세 가지의 영화를 바탕으로 아침, 점심, 저녁 각기 다른 시간대에 어울리는 영화 음악을 준비했다.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어도 괜찮다. 음악을 먼저 듣고 나서 '이런 음악이 나오는 영화는 과연 어떤 영화일까'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영화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노래들이 스쳐 지나가는 당신의 수 많은 날들 중 하루를 진주처럼 아름답게 밝혀줄 수 있기를.

 

1.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 - 아침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

2013년에 개봉한 영국 영화 ‘어바웃 타임’은 자신이 직접 경험했던 과거의 특정 순간으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남자 '팀'의 이야기다. '러브 액츄얼리'와 ‘노팅 힐’로 유명한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리처드 커티스가 각본과 제작을 맡은 이 영화는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레이첼 맥아담스, 도널 글리슨, 빌 나이 등 유명 배우들이 등장한다. 참고로 영국 영화 '어바웃 타임'은 개봉한 모든 나라 중에 한국에서 관객 수 3,441,657명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한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눈을 떴는데 괜스레 하루를 시작할 의욕이 없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아마 '오늘 하루도 어제와 똑같이 반복되겠지' 하는 권태감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영화 ‘어바웃 타임’은 그런 당신에게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여행이라고 말한다. 비록 우리 인생이 신나고 재미있는 시간만 가득한 여행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극 중 '팀'의 말처럼 하루하루를 사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그저 최선을 다해 이 여행 자체를 즐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음 세 가지 노래가 권태로운 아침에 은은한 생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이다.

· The luckiest

· Mid air

· Into my arms

 

2. 인투 더 와일드 (Into the Wild, 2007) - 점심

사진제공=CJ 엔터테인먼트
'인투 더 와일드 (Into the Wild, 2007)'

2007년에 개봉한 '인투 더 와일드'는 '크리스 맥캔들래스'라는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이 영화는 주인공 맥캔들래스가 진정한 행복과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야생으로 나아가는 하면서도 아름다운 모험을 다루고 있다. 사회에서 벗어나 자연인의 삶을 시작한 그는 여행을 하는 동안 평소에는 만날 수 없었던 새롭고 다양한 친구들을 사귄다. 그리고 맥캔들래스는 알래스카에서 버려진 버스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혼자 본격적으로 고뇌하기 시작한다.

다들 점심시간에 학교나 회사 밖으로 도망쳐 새로운 모험을 하고 싶은 욕구를 적어도 한 번쯤은 느껴봤을 것이다. '지금 내가 여기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거지?' 같은 생각이 들면서 자신의 어깨를 짓누르는 일종의 억압에서 벗어나 일탈을 꿈꾸는 것이다. 그러한 일탈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평범한 일상에서의 사소한 일탈은 당신의 하루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수 있다. 지루하고 따분한 일상, 스스로를 위해 작지만 흥미로운 일탈을 한 번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만약 불안하거나 확신이 없다면, 다음 세 가지의 노래가 당신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다. 

· Guaranteed

· Society

· No Ceiling

 

3. 그녀 (Her, 2013) - 저녁

사진제공=더쿱
'그녀 (Her, 2013)'

2013년에 개봉한 영화 '그녀(Her)'는 아마 현존하는 모든 로맨스 영화 중에서 가장 독창적인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카데미 어워드와 골든 글로브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공동체의 의미가 상실되고 개인화가 더욱 심화된 미래의 한 도시에서 '테오도르'가 인공지능 컴퓨터 '사만다'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조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명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사랑스러운 반전의 모습은 당신을 충격에 빠지게 할 것이다. 연기파 배우 '에이미 아담스'와 더불어 '호아킨 피닉스'의 파트너 '루니 마라' 그리고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는 영화와 완벽하게 조화되어 하모니를 이룬다.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지루한 하루를 겨우 끝마치고 저녁 노을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마침 만날 친구는 한 명도 없는 그런 날이 있다. 그런 날은 다른 날보다 유난히 더 외롭고 세상에 홀로 남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누군가 말했다. 인간은 본래 외로운 존재라고.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외로운 것이라고. 조금 슬프지만, 이 사실을 받아들이면 자기 자신의 감정을 더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왠지 모르게 씁쓸한 늦은 저녁, 당신의 공허한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줄 노래 세곡을 선정했다. 

· Sleepwalker

· Song on the Beach

· The Moon Song (Karen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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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분한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어 주는 영화 OST To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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