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간의 기획 끝에 완성된 뮤지컬 '백범'
9얼 10일에서 10월 4일까지 공연

[문화뉴스 MHN 송진영 기자]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약 2년의 기획 및 제작기간 끝에 완성하는 창작뮤지컬 '백범'의 무대를 국립중앙박물관 용 극장에서 오는 9얼 10일에서 10월 4일까지 공연한다. 

창작뮤지컬 '백범'/사진 제공=국립박물관문화재단

백범 김구의 전 생애에 걸친 다양한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하는 '백범'은 해방 전후 혼란스러운 시대에서 격정적으로 살아왔던 그의 인생여정을 보여준다.

독립운동가 김구의 모습 뿐 아니라 신분상승을 위해 과거에 응시했던 소년 김창암, 치하포 사건으로 재판에 회부된 청년 김창수, 탈옥수로 떠돌며 어렵사리 찾은 인연과 백년가약을 맺는 김구, 해방 이후 혼란한 조국에서 생의 마지막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았던 김구의 인생을 약 2시간 반에 걸친 공연을 통해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창작뮤지컬 '백범'은 무대에 출연하는 김명희, 채태인, 권상석, 최현성 등 18명의 배우들이 모두 백범이 되어 각자의 순간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해가는 백범을 연기할 예정이다.

뮤지컬 '백범' 18명의 배우들/사진 제공=국립박물관문화재단

뮤지컬 '백범'을 재미있게 관람하는 포인트로는 '각 장의 백범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하는 것'을 뽑을 수 있다. 각 장의 서로 다른 배우는 동일 인물 '백범'을 연기한다. 하지만 저마다 각기 변화된 모습의 백범을 표현한다. 변화의 힌트는 백범의 이미지로 상징되는 흰색 두루마기와 검은 뿔테 안경이다. 이러한 구성은 백정과 범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자신만큼의 노력으로 나라를 위해 애쓰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긴 김구의 호를 반영했다. 

성별의 구분 없이 모두가 백범이 되는 극적 장치는 '끝나지 않은 소원'이라는 부제처럼 남성위주의 역사적 배경이 펼쳐졌던 이야기를 뛰어 넘어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현대적 해석을 담았다.

'백범'을 재밌게 관람하는 두번째 포인트는 바로 '강렬한 힙합 음악과 만난 백범의 정신'이다.

백범 김구는 대부분 나이 지긋한 중년 남성의 이미지로 그려진다. 뮤지컬 '백범'은 이러한 틀에 박힌 이미지를 거부한다. 원미솔 작곡가는 백범 김구에 붙는 이런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기존의 시대극 뮤지컬이 흔히 사용하던 음악 스타일과는 다른 선택을 했다. 프롤로그부터 18명의 백범이 모두 등장해 백범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랩으로 쏟아낸다. 시대에 강렬히 저항했던 그의 정신은 오늘의 힙합 사운드와 어우러져 강렬한 시작을 알린다.

힙합 음악과 어우러지는 배우들의 군무는 백범의 올곧은 정신을 패기있고 확고하게 전달한다. 안무 퍼포먼스는 안무가 홍유선이 완성한다.

뮤지컬 '백범'은 뮤지컬 '칠서', '잃어버린 얼굴 1895'로 역사의 틈을 파고드는 작가 장성희와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전설의 리틀 농구단' 등으로 개성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장우성이 각색‧연출을 맡아 작품의 틀을 완성했다.

격동하는 한국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재밌고 강렬한 볼거리를 주는 창작뮤지컬 '백범'은 오는 9월 10일~10월 4일 국립중앙박물관 용 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 문의 및 예매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극장  또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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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갈림길에서 우리 모두는 백범이었다", 현대판 창작뮤지컬 '백범' 관람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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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얼 10일에서 10월 4일까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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