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보기 좋은 넷플릭스 감성 로맨스 해외 영화 추천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사랑을 다룬 슬픈 외국영화
'카페 소사이어티', '위대한 개츠비', '결혼 이야기'

'카페 소사이어티', '위대한 개츠비', '결혼 이야기' 포스터

[문화뉴스 MHN 배상현 기자] 비가 오는 날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처진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날씨는 인간의 기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러니까 오늘 당신의 기분이 평소와 비교해 유난히 가라앉아 있다고 해도 너무 걱정하지 마라. 안 그래도 매일같이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는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우리의 감성과 사랑은 조금씩 메말라가고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는 오히려 당신의 멜랑콜리한 감정과 감성을 차분하게 음미할 좋은 기회가 제공할 수 있다.

물론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우울하고 슬프다면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옳지만, 살다 보면 그냥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울적한 기분마저도 그대로 음미하고 즐기고 싶다. 비 내리는 오후 창문 밖에서 들리는 빗소리와 함께 당신의 아련한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로맨스 넷플릭스 해외 영화 세 가지를 추천한다.

 

 

1. 카페 소사이어티 (Cafe Society, 2016)

사진제공=CGV 아트하우스
'카페 소사이어티'

2016년에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는 스티브 카렐, 제시 아이젠버그, 블레이크 라이블리,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이 출연한다. 1930년대, '바비'(제시 아이젠버그)는 성공의 꿈을 품고 삼촌 ‘필’(스티브 카렐)이 자리 잡고 있는 할리우드로 떠난다. 그리고 거기서 삼촌의 비서로 일하고 있던 ‘보니’(크리스틴 스튜어트)에게 첫눈에 반한다. 사랑에 빠진 ‘바비’는 ‘보니’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열렬하게 구애하기 시작한다. 이미 만나는 사람이 있던 ‘보니’는 그의 헌신적인 사랑에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다른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와 다르게 ‘카페 소사이어티’에서 묘사되는 사랑은 우리가 알고 있는 맛과 약간 다르다. 그 사랑은 달콤하기보다 씁쓸하다. 강렬하기보다 공허하고 흐릿하다. 영화를 보는 동안 주인공들의 눈빛 연기에 특히 집중해서 감상해보자. 눈 딱 감고 사랑에 한 몸 던지고 싶지만, 사랑에 빠질 수 없는 이유가 너무나도 많은 현실에 몸과 마음이 지친 주인공들의 눈동자는 비 오는 날 당신의 감성을 적시기에 충분하다.

 

 

2.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2013)

사진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를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2013년에 개봉했다.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술상과 의상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토비 맥과이어, 아일라 피셔, 캐리 멀리건 등이 출연한다. 뉴욕 외곽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닉’(토비 맥과이어)은 백만장자이자 수수께끼의 사나이 ‘개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화려한 파티에 초대를 받고 그 인연을 계기로 ‘개츠비’와 우정을 쌓게 된다. 그리고 ‘개츠비’가 유부녀인 자신의 사촌 ‘데이지’(캐리 멀리건)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닉’은 그의 사랑을 돕기 시작한다.

항상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남자 ‘개츠비’가 진정한 사랑 앞에서는 어쩔 줄 몰라 하며 긴장하는 모습은 사랑스러우면서도 안타깝다. 내가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해서 현실에서 그 감정과 관계가 무조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특히 오랜 세월이 흘러 마침내 ‘데이지’를 만나게 된 ‘개츠비’가 바깥에서 쏟아 지는 비를 그대로 맞으며 자신의 옛 사랑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장면은 당신의 마음에 여운을 남길 것이다. 

 

 

3.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2019)

사진제공=판씨네마
'결혼 이야기'

2019년에 개봉한 노아 바움백 감독의 작품 ‘결혼 이야기’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음악상에 후보로 오르고, 로라 던이 ‘노라 팬쇼’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스칼렛 요한슨, 아담 드라이버, 로라 던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연극감독 ‘찰리’와 여배우 ‘니콜’이 이혼을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결혼 이야기’는 한 때 서로 열렬하게 사랑했던 두 사람이 얼마나 빠르게 서로에게 차가워질 수 있는지 그려낸다. 그리고 동시에 여전히 가족이라는 끈이 두 사람의 식을대로 식어버린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고 연결해주는지 보여준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순간 두 사람의 사랑은 더 이상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로의 가족과 가족이 연결되고, 두 사람 사이에 낳은 아이는 두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가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성장했던 두 사람의 나무에서 여러가지 가지들이 뻗어 나가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룬 한 커플이 파경을 맞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감정의 소모는 안타까우면서도 동시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뜨거운 여름 햇볕이 내리쬐는 강렬한 사랑이 아닌 비내리는 저녁 식어버린 두 사람의 사랑을 그려낸 영화 '결혼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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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저녁 당신의 감성을 자극할 넷플릭스 로맨스 영화 BES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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