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 문단을 대표하는 페루 출신의 작가
정치활동도 활발...쿠바혁명의 지지자에서 자유주의자로

[문화뉴스 MHN 최도식 기자] 201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작가이자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 제공 노벨상 공식페이지

2010년 수상자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바르가스 요사는 콜롬비아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멕시코의 푸엔테스 등과 함께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1936년 페루에서 출생한 요사는 2살 때 외교관인 할아버지를 따라 볼리비아로 떠난다. 볼리비아에서 유년시절을 경험한 요사는 귀국하여 레온시도 프라도 군사학교를 다니게 된다.

1952년에 군사학교를 중퇴한 요사는 문학에 집중했다. 이후 페루 수도 리마에 위치한 산 마르코스 대학에서 문학과 법학을 전공했으며, 스페인으로 건너가 마드리드 대학에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레온시도 프라도 군사학교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도시의 개들'은 그에게 작가로서의 명성을 가져다 준 작품이다.
이 작품은 폐쇄적인 군사학교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건을 통해 페루의 부정부패를 풍자한 작품이다. 

1966년에 발표한 '녹색의 집' 역시 문제작이다. 홍등가를 배경으로 원주민들을 착취하는 상인들과 군부 세력을 비판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페루 국가상, 에스파냐 비평상을 수상했고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요사는 정치인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군사독재를 비판해 저항작가로 불렸고, 1960년대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혁명을 옹호했지만 1980년대로 접어들면서 우파로 전향하였다. 이로 인해 한때 요사 문학의 지향점이었던 마르케스와는 적대적인 관계가 되었다.

한편 요사는 1990년 페루 대선에 출마한 이력도 있다. 그러나 대선에 패한 뒤 스페인 국적을 취득해 페루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다. 이후에는 다시 창작활동에 집중해 1994년에 세르반테스상 수상했으며 2010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도미니카 국민들이 붙여준 독재자 라파엘 레오니다스의 별명인 염소 / 제공 픽사베이

추천작: 염소의 축제

'염소의 축제'는 32년 동안 도미니카공화국을 통치한 독재자 라파엘 레오니다스 트루히요의 암살 과정을 소설화한 작품이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저항작가 시절의 예리한 비판의식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소설은 트루히요와 그를 죽이려는 암살자, 신임을 잃은 장관의 딸 우라니아의 관점에서 전개된다. 작품 속에는 독재로 인해 인권을 부정당한 사람들의 비극이 생생이 담겨있다.

제목에 등장하는 염소는 트루히요의 별명이다. 염소의 축제는 독재자를 위한 축제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염소를 죽임으로써 독재로부터 해방되려는 민중들의 염원이 담긴 제목이다.

'염소의 축제'는 저항과 반역으로 대표되는 요사의 초기 문학스타일이 그대로 담겨있으며 그가 정치적으로 논란이 많은 작가임에도 왜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었는지 확인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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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속 다시보는 노벨문학상 2010년 수상자,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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