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선수빈 기자] 코로나19 이후 젊은 세대에서도 등산을 비롯한 일명 '아재 취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여행 및 야외 활동이 위험하고 자제되자 답답한 상황에서 탁 트인 야외에서 타인과의 밀접 접촉 없이 즐길 수 있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활동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에 보기 어려웠던 젊은 등산객들의 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늘었다. 젊은 세대들의 가장 많이 사용되는 SNS을 통해 등산의 인기를 입증할 수 있다. 

젊은 층이 사용하는 SNS인 만큼 '등산' 혹은 '등산스타그램'을 검색할 경우 대부분 젊은 사람들의 등산 인증샷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등산 코스, 소요 시간 및 난이도도 기록하여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소개한다. 

또한 기존의 알록달록한 등산복은 찾아볼 수 없고 가벼운 티셔츠에 레깅스, 긴 양말에 컬러풀한 신발 그리고 모자를 쓴 젊은 층들의 등산복 패션이 SNS를 달구고 있다. 배낭 멘 4050 대신 셀카봉을 든 2030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수많은 연예인들과 인플루언서들이 등산하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공기 좋고 물 좋은 등산 명소를 추천하자면 가장 가까운 서울 내에는 인왕산, 아차산, 용마산, 수락산, 관악산, 도봉산, 북한산이 있고 경기도 청계산, 감악산, 부산 금정산, 강원 태백산, 충북 청화산 등으로 대표적인 등산 지역이다. 

그러나 등산이 젊은 층에서 더 큰 인기를 끈 이유는 바로 등산 후 맛집 코스가 있기 때문이다. 땀을 흘리며 운동을 했으니 맛있는 것을 먹어주는 것이 '규칙'이라고 할 수 있다. 

G마켓은 올해 상반기 20~30대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등산과 캠핑, 골프 관련 용품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또한 같은 기간 40~50대의 구매량은 13% 느는 데 그쳐 젊은 세대의 구매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등산용품 구매량 30% 증가에는 20대의 구매량이 가장 높은 증가율인 87%을 기록해 젊은 세대들의 등산에 대한 두드러진 관심을 보였다. 

G마켓 관계자는 "경제적 부담이 적으면서 활동량이 보장되는 등산에는 20대가, 비용 부담은 있어도 지속해서 누릴 수 있는 캠핑이나 골프에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30대가 더 몰리는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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