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자들은 김광현의 보직을 마무리 투수로 예상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정지윤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선발 투수가 아닌 마무리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 소식을 전하는 MLB닷컴 앤 로저스 기자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데릭 굴드 기자는 21일(한국시간) 트위터에 "김광현이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마무리 투수로 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로저스 기자는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선발진"이라고 소개했다. 굴드 기자도 "마르티네스가 선발진에 합류했다"고 썼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와 서머캠프에서 마르티네스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린 시범경기에서 4경기 8이닝 5피안타 무실점 1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17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청백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그러나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마르티네스를 5선발로 택했다.

현지 기자들은 김광현의 보직을 마무리 투수로 예상한다.

세인트루이스가 애초 마무리 자원으로 꼽은 조던 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을 느껴 올 시즌 뛰지 않기로 했다.

힉스는 고교 시절 인슐린 부족 또는 결핍으로 바이러스에 취약한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기저 질환이 있는 힉스에게 코로나19는 더 위협적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에서 가장 최근에 마무리 자리에 섰던 투수는 마르티네스다. 그는 2015년 14승, 2016년 16승, 2017년 12승을 거둔 붙박이 선발 투수였다.

그러나 2018년 어깨 통증을 느끼며 불펜으로 이동했고, 지난 시즌엔 마무리 투수로 변신해 4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17로 활약했다.

마르티네스는 선발로 돌아가길 원했고, 2020시즌에 5선발 자리를 꿰찼다.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뛰는 동안 정규시즌에서는 세이브를 거둔 적이 없다. 선발 투수로 뛴 그는 가끔 '중간 계투'로 등판해 2홀드를 챙겼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는 2010년과 2018년, 시리즈를 끝내는 경기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팀 우승을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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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기자들은 김광현의 보직을 마무리 투수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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