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일기장 공개...더 있었던 가해 혐의자
  • 정지윤 기자
  • 승인 2020.07.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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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환 선수는 자신의 잘못 인정하고, 다른 가해 혐의자 가혹행위도 폭로
의원 질의 답하는 김도환 [사진=연합뉴스]
의원 질의 답하는 김도환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정지윤 기자] 고(故) 최숙현 선수와 유족이 6월 고소장에 적시한 피고소인은 4명이지만,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최숙현 선수를 힘들게 한 선수는 더 있었다.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22일 열린 국회의 '철인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최숙현 선수가 생전에 쓴 일기의 일부를 공개했다.

최숙현 선수는 일기에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 '내가 아는 가장 정신 나간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물음 아래에 김규봉 감독과 장 모 선수, 김정기(김도환 선수의 개명 전 이름) 외에도 전 경주시청 소속 선수 두 명의 이름을 적었다.

최숙현 선수는 "이 질문은 백번 해도 똑같은 답이지"라며 "이 모 선수는 조금 바뀐 것 같기도"라고 썼다.

이용 의원이 최숙현 선수 일기의 일부를 공개한 건, 경주시청팀에서 김규봉 감독과 장 모 선수의 막강한 영향력 앞에서 여러 선수가 특정 선수를 지속해서 가해한 정황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용 의원은 "현재까지 밝혀진 가해자 외에 추가 가해자가 더 드러났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에서 감독의 영향이 이 정도였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6일 국회 문체위 전체 회의에서는 혐의를 부인했던 김도환 선수는 16일 만에 다시 선 국회에서는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김도환 선수는 "(6일에는) 오랫동안 함께 지낸 (김규봉) 감독의 잘못을 들추기가 싫었고, 내 잘못을 드러내고 싶지도 않았다"며 "정말 죄송하다. 지금 이 말은 진심이다. 다른 말은 유족을 직접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2016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기간에) 육상 훈련 중에 최숙현 선수가 내 앞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뒤통수를 가격했다"고 자신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며 "(김규봉 감독, 안주현 운동처방사, 장 모 선수가) 최숙현 선수에게 폭행, 폭언을 한 걸 본 적이 있다"고 다른 가해 혐의자들의 가혹행위도 증언했다.

김도환 선수는 자신이 폭행당하거나, 금전을 편취당한 사실도 폭로했다.

그는 "나는 중학생 때부터 김규봉 감독에게 폭행당했다. 담배를 피우다 걸려, 야구 방망이로 100대를 맞기도 했다"며 "안주현 처방사에게 나도 매달 80만∼100만원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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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기자 |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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