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기행 그해 여름, 울릉도 4부 '여름 바다의 선물'
7월 20일 ~ 7월 24일 저녁 9시 30분 방송
오징어잡이 30년 차 문대규 씨, 오징어 손질을 하는 아낙들

사진제공=EBS '한국기행'

[문화뉴스 MHN 윤승한 기자] 이번주(7월 20일~7월 24일) E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그해 여름, 울릉도'란 주제로 여정을 떠나는데 23일 밤 9시 30분에는 '여름 바다의 선물'편이 방송된다.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 문득 떠올리는 낙원같은 곳이 있다. 한반도 동쪽 끝인 태고적 풍경을 간직한 섬, 울릉도.

하늘이 허락한 날에만 닿을 수 있다는 그 섬에 여름이 왔다. 마음마저 푹푹 찌는 이 계절, 일상의 갈증을 씻어줄 바람 한 줄기 찾아 그해 여름의 울릉도로 떠나본다.

사진제공=EBS '한국기행'

오징어 금어기가 끝난 6월, 울릉도 밤바다는 환한 빛으로 가득하다. 오징어 철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오징어잡이 30년 차라는 문대규 씨가 이때를 놓칠 리 없다. 오징어가 많이 다니는 길목에 자리 잡기 위해 오후 4시부터 출항을 서두른다.

어둠이 내리고 오징어 배에 불이 켜지자 오징어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금어기가 풀린 요즘엔 총알 오징어와 어린 살오징어 등 크고 작은 다양한 오징어들이 잡히는데 오늘은 조업량이 많지 않다.

보름달이 뜬 탓에 밤하늘이 환해 오징어들이 낮인 줄 알고 깊은 바다로 숨어버렸기 때문이다.

비록 광주리에 오징어는 몇 안 되지만 무탈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이 순간, 대규 씨는 감사하다.

사진제공=EBS '한국기행'

오징어 배들이 돌아올 때쯤이면 마을 아낙들이 항구로 향한다.

오징어 할복 작업을 위해서다. 이 오징어 덕분에 어머니들은 자식들을 뭍으로 보내 공부시키고 집안을 건사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알뜰살뜰 살아내기 위해 손질하고 버리지 않은 내장으로 끓여 낸 시원한 오징어 내장탕 한 그릇에 오늘 하루, 삶의 고단함이 녹아내린다.

할복한 오징어는 대나무 꼬챙이에 꿰서 깨끗하게 씻은 후 덕장에 넌다.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오징어 말리는 풍경이다.

그렇게 말라가는 오징어 향이 어찌나 단지 벌들이 꼬일 정도다.

오징어를 덕장에 거는 걸 시작으로 말리고 모양 잡기 위해 8번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건조하는 3일 내내 지켜서야 울릉도 오징어를 만들 수 있다.

몸은 고되지만, 여름 바다의 선물, 이 오징어 덕에 오늘도 섬사람들은 행복을 노래한다.

오징어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간 기능을 개선과 중금속 배출, 항산화 효능, 위염 및 위궤양 완화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한편 내일 24일(금)에는 그해 여름, 울릉도 제 5부 '우리들만의 낙원, 죽도'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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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그해 여름, 울릉도 4부 '여름 바다의 선물'... 오징어 효능

EBS 한국기행 그해 여름, 울릉도 4부 '여름 바다의 선물'
7월 20일 ~ 7월 24일 저녁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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