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mentos, 블록 위 유화, 대략3x6x2cm, 2014

[문화뉴스] 자신의 경험과 사건을 재해석하는 회화전 '주춤거리는 현실'이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3월 8일부터 4월 4일까지 개최한다.

'주춤거리는 현실 展'은 개인의 경험이나 사건을 통해 그 이면에 존재하는 사회적, 역사적 의미를 독해하는 신예작가 3인을 모은 전시다. 이들의 회화는 일종의 르포르타주이자, 경험과 기억이 혼재한 서사를 전달한다.

'권세진'은 사라진 학교를 주제로 더는 존재하지 않는 시간과 장소를 기록한다. '트로피', '국민체조' 등 기억 속에 남겨진 장면들은 천편일률적인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보도사진을 매개로 회화를 기록하는 '김가연'은 사건의 현실에 개인의 감정과 서사를 반영한다.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전쟁과 테러 소식이 어떻게 캔버스에 희석되는지 탐구한다. 불, 여학생, 하이에나, 어두운 풍경으로 채워진 '오세경'의 화면은 긴장과 사건이 가득하다. 이 이질적인 대상들은 작가가 바라보는 현실과 사회를 대변한다.

세 작가는 각각 장소성, 기록사진, 대상에 대한 감정이입을 키워드로 자신만의 형식과 서사를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점차 상실되고 있는 사건과 장소를 포착하고 기록하며, 회화 이미지가 담을 수 있는 서사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 이별 상자 Parting Box, 114×76×76㎝, 나무, 쇠, 그림(65×65×65㎝), 2016, 2-1
   
▲ Mementos, 블록 위 유화, 대략 3x6x2cm, 2014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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