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적이면서도 세밀하게 클로즈업하는 시인의 눈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자연을 노래하며 인류의 화해 소망

[문화뉴스 MHN 최도식 기자] 스웨덴의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Tomas Tranströmer)가 201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 제공 노벨상 공식페이지

201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1931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13세부터 시를 처음으로 쓰기 시작하였으며 전역 후 첫 시집인 '17편의 시'를 발표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스톡홀름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토마스는 6년간 비행청소년들의 심리상담사로 일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 창작된 작품들은 '미완의 천국'과 '반향의 흔적'이다.

60대에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오른팔이 마비되고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창작활동을 이어나갔다. '슬픈 곤돌라'와 '거대한 수수께끼'는 이 때 쓰여진 시집들이다.

그의 작품은 높은 시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면서 동시에 일상의 세세한 부분까지 날카롭게 비추고 있다해서 '말똥가리'로 비유된다.

2011년 노벨문학상 수상 당시 '응축되고 반투명한 이미지로 현실에 새롭게 다가서는 길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스칸디나비아의 자연환경 / 제공 픽사베이

대표작: 기억이 나를 본다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는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스칸디나비아의 자연을 노래하면서 인류의 화해를 유도했다. 

그의 시는 세상의 곳곳을 바라보고 있다. 넓은 곳을 비추고 있으면서 꼼꼼하게 세상을 관찰한다. 그의 시선이 넓은 곳을 보다가 순간적으로 클로즈업될 때 우리는 그의 시에서 희열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그의 작품들이 세상과 벗어나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발언에 대해서 피한다는 비판도 있다. 그럼에도 대자연을 비추는 그의 시는 우리에게 침착함을 선물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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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속 다시보는 201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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