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비율 높아 실직률도 남성보다 더 커
코로나 국면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고용안정 조치 절실

마스크를 쓴 돌하르방 / 제공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최도식 기자] 제주지역 여성 근로자들이 숙박업체 및 음식점 등 관광서비스업종에 주로 종사해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남성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선민정 제주여성가족연구원(제주여가원) 연구위원은 29일 '코로나19와 여성 일자리' 주제 발표 자료를 통해 "지난 5월 도내 여성 비경제활동 인구가 지난 1월과 비교해 7천 400명이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 4월에는 올해 1월 대비 여성 비경제활동 인구가 1만 1천명으로 급증한 후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월에 실업급여 지급 건수는 여성이 지난 1월 대비 2천 255건이 증가했다. 여성의 실업급여 지급 증가 건수는 남성이 같은 기간 1천 267건 늘어난 것보다 더 많다.

선 연구위원은 코로나에 따른 육아 등 돌봄 노동에 실직 여성들이 더 많이 투입되거나 제주의 열악한 노동시장 상황 등의 이유로 구직활동을 일시적으로 단념해 비경제활동으로 전환한 인구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여성 노동자들은 전체 24.7%가량이 숙박업소 및 음식점 등의 관광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 또 같은 자료에서 도내 여성 노동자 중 절반이 넘는 52%가 임시근로자로 나타났다.

관광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이 급감하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다. 이로 인해 관광서비스업에 일하던 임시직 여성들이 해고되거나 임금이 삭감되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3월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은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 도내 관광 서비스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부당해고에 내몰리고 있고 임금을 삭감당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선 연구위원은 "해고나 권고사직, 휴직 등에 있어 여성 근로자가 차별을 받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해야 하며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안정, 가족 돌봄 휴가 확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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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제주지역 여성들 경제적 피해 직격탄

관광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비율 높아 실직률도 남성보다 더 커
코로나 국면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고용안정 조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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