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3천여명 신규 확진, 이틀째 하루 기준 최다 기록
일본 누적 확진자 도쿄 포함 3만6천명 넘어
日언론, '은둔형' 아베에 "대국민 설명의무 다하라" 압박

마스크 쓴 행인들로 붐비는 도쿄 거리 모습,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일본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도인 도쿄 지역의 증가세가 폭발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NHK는 31일 도쿄도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신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명을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의 하루 확진자 수가 400명 이상인 것은 처음이다. 도쿄에선 전날 367명의 감염자가 새롭게 나와 그간 최다치였던 지난 23일(366명) 기록이 1주일 만에 경신됐다. 이날 확진자를 포함하면 도쿄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2천600명을 웃돌게 된다.

도쿄 코로나 신규 확진자 추이, NHK 제공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감염 폭발도 우려되는 매우 위기적인 상황"이라며 외출을 자제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는 모든 환경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쿄도는 내달 3일부터 술을 제공하는 음식점과 노래방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단축하도록 해당 업소에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 전역의 확진자 수는 전날(30일) 1천300명대를 넘어서며 이틀째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현재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도쿄를 포함해 3만6천명 선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0일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를 두고 일본 주요 일간지인 도쿄신문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은둔형' 집무 행태를 이어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국민에 대한 설명 의무를 다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도쿄신문은 이날 자 1면에 '총리에게 묻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는 제목의 도요다 요이치(豊田洋一) 논설부주간 칼럼을 게재했다.

도요다 부주간은 이 칼럼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국민들은 감염 공포와 매일 마주하면서 생활과 일, 학업이 어떻게 될지 불안한 생활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현 감염상황과 전망 등 많은 사람이 품고 있는 의문에 답하는 것이 정치의 중심에 있는 아베 총리의 책임이라고 추궁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올 정기국회 폐회 다음 날인 지난달 18일 이후로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정기국회 폐회 중 개최되는 상임위원회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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