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등으로 구속
신천지 지도부 공백...창립 36년만에 최대 위기

이만희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윤다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이만희 총회장이 40년 만에 다시 구속됐다. 이는 신천지 창립전인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신천지 창립 36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만희 총회장의 혐의는 크게 두 가지다. 한가지는 지난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코로나19와 관련해 방역 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한 혐의다. 다른 하나는 50억대 교회 자금을 횡령해 가평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고, 5~6억 원 상당을 개인 계좌로 빼돌린 혐의다. 이 외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4년간 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없이 해당 지자체의 공공시설에서 종교행사를 연 혐의도 있다.

하지만 이 총회장 측은 방역 당국의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에 우려를 표했을 뿐 방역 방해를 목적으로 명단 누락 등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오히려 성도들에게 협조를 지시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횡령 혐의와 관련해서도 개인 돈을 쓴 것일 뿐 교회 자금 횡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만희 총회장은 신천지 창립전 1980년대에 자신이 속했던 대한기독교 장막성전의 교주 유재열을 비판하다 명예훼손 혐의를 받아 구속된 적이 있다. 풀려난 후 1984년 3월 신천지를 창립했다.

한편 검찰은 신천지 과천 총회 본부 소속 총무 A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4명을 불구속기소한 바 있다. 신천지 총회 총무와 24개 부서장의 선임인 내무부장이 지난달 28일 구속기소 된 데다 이 총회장마저 구속되며 당분간 지도부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는 입장문에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가 유죄판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향후 재판에서 진실을 분명하게 밝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변호인단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사실관계 범위 안에서 재판부에 충분히 소명했으나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안타깝다"며 앞으로 재판에 충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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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40년만에 구속...'신천지'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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