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폐쇄적으로, 속은 개방적으로

[문화뉴스 MHN 우지혜 기자] EBS1 ‘건축탐구-집’이 오는 4일 밤 10시 40분 ‘겉과 속이 다른 집’ 편을 방영한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평범한 겉모습, 게다가 유독 작은 창문들까지?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집들. 하지만 자연과 가족들의 마음이 통하는, 그 어느 곳 보다 ‘개방적인 내부’를 자랑한다는데…

EBS 건축탐구 집 ‘겉과 속이 다른 집’ 편에서는 폐쇄적인 외관에 그렇지 못한 대 반전.겉과 속이 다른, 특별한 구조를 지닌 집들을 만나본다.

제공: EBS

괴산, 모자를 눌러쓴 단정한 집

한 편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간직한 괴산의 한 시골마을, 부끄러운 듯 모자를 푹 눌러쓴 단정하고 작은 집이 마을 끝에서 시선을 끈다. 도드라지는 창문 하나 보이지 않는 독특한 이 집,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귀촌을 꿈꾸며 찾아 온 괴산의 한 공동체 마을. 가족은 눈에 띄지 않고 마을에 잘 스며들 수 있는 집을 원했다. ‘외부는 폐쇄적으로, 내부는 개방적으로’라는 가족의 제안에 건축가는 헛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밖에서는 전혀 안을 볼 수 없는 미스터리한 외관 덕에, 오히려 마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한다. 이 집의 반전 포인트, 개방적으로 설계한 내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독특한 ㅁ자 구조로 가족들이 언제나 서로를 마주할 수 있는 특이한 구조! 그 중심에는 바깥 풍경을 그대로 옮겨온 중정이 있다. 작고 폐쇄적이지만 어느 집보다 탁 트인 시원한 풍경을 자랑한다.

조금 평범해 보여도, 아늑한 공간을 내어주는 우리 집에서 평생을 살고 싶다는 아이들, 미스터리한 이 집에는 어떤 일상이 함께하고 있을까?

제공: EBS

대전, 가족의 마음이 통하는 집

대전의 한 전원주택 단지, 세모 네모 아담한 창문에 내부 모습이 선뜻 상상되지 않는 집 한 채! 독특한 구도에 밀려드는 20번의 집들이로, 눈코 뜰 새 없었다는 유쾌한 가족. 과연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안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7미터를 훌쩍 넘는 층고에 하늘색 천장까지, ‘집에 들어온 게 맞나?’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높은 층고를 하늘이라 생각하고 살아간다는 아들 도윤이. 비가 오는 날에도 집 안에서 누나와 배드민턴을 치고, 다락 창문을 과녁 삼아 장난감 총 쏘기 연습을 한다. 명사수도, 운동선수도, 엄마 아빠와 절친한 친구도 될 수 있는 집!

높은 층고만큼 가족들의 마음도 시원하게 통하는 집 안은, 살림을 위해 설계한 재밌는 공간들도 숨어있다.

오는 4일 밤 10시 40분, EBS 1TV EBS 건축탐구-집 ‘겉과 속이 다른 집’ 편에서 단출한 외관에, 가족들의 바람을 듬뿍 담아 만든 반전 내부를 간직한 두 집의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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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집] ‘겉과 속이 다른 집’

겉은 폐쇄적으로, 속은 개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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