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 태풍 '하구핏' 중국 거쳐 북상 중
하구핏 뜻 '채찍질'...오는 5일 중부지방 영향권
중국 싼샤댐 붕괴 수위 넘길까 우려

출처=연합뉴스 / 하구핏 예상 이동경로
[종합] 4호 태풍 '하구핏' 북상→싼샤댐 붕괴 수위 넘나...예상경로, 한반도 상륙 언제?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이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에 물폭탄을 투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 지방에는 내일까지 100에서 최대 300mm가 넘는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에도 최대 100mm가 넘는 비가 예상된다.

올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기록적인 장맛비에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제 4호 태풍 '하구핏'이 북상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출처=기상청 위성영상
[종합] 4호 태풍 '하구핏' 북상→싼샤댐 붕괴 수위 넘나...예상경로, 한반도 상륙 언제?

제4호 태풍 '하구핏'은 '채찍질'이라는 뜻으로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약한 태풍이지만 장마전선에 열대지방의 뜨거운 수증기를 공급하고 있어 큰 비를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공급하는 뜨거운 수증기가 더해져 모레까지 누적 강수량이 500mm가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태풍이 소멸한 뒤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할 경우, 이번 주 후반에도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중부 지방의 장맛비가 앞으로 적어도 1주일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여름 장마가 역대 최장 장마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출처=중국 신화/연합뉴스
[종합] 4호 태풍 '하구핏' 북상→싼샤댐 붕괴 수위 넘나...예상경로, 한반도 상륙 언제?

태풍이 중국 동남부 해안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싼샤(三峽)댐의 최고 수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중국당국에 따르면 싼샤댐 수위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기준 160.91m를 기록했는데, 4호 태풍 하구핏이 중국 남부 푸젠·저장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며 다시 한번 많은 비가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싼샤댐 수위는 올해 창장유역 2호 홍수 당시였던 지난달 18일 최고수위(175m)에 10.5m 못 미치는 164.5m 수준으로 상승, 기존 최고수위였던 163.11m를 넘어서며 붕괴 위기감이 고조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댐 위험 수위 조절을 위해 1초당 유입량과 방류량을 조정하며 댐 수위를 160m 내외로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연합뉴스

시속 20~25km로 북상하는 태풍 하구핏은 점점 위력을 더해가며 3일 밤에서 4일 새벽 사이 저장성과 푸젠성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재 높은 수위를 기록하고 있는 싼샤댐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한편, 태풍 하구핏은 중국을 거쳐 한반도로 북상해 오는 5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몰고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에서 방출되는 많은 양의 열과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4∼5일은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더욱더 높아 매우 후텁지근하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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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싼샤댐 붕괴 수위 넘길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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