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국민작가...'홍까오량 가족', '개구리'등 대표작
리얼리즘에 설화나 민담을 가미한 환상성, 그만의 독창적인 소설세계

[문화뉴스 MHN 최도식 기자]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인 모옌이 수상하였다.

모옌 / 제공 노벨문학상 공식 페이지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모옌

모옌은 중국의 산둥성에서 4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아버지와 삼촌들이 분가하지 않아 동네에서 가장 많은 식구를 거느린 가구였다.

학교를 다니던 어린 모옌은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했고 11세에 목부일을 시작했다. 또 이른 나이에 군에 입대했는데 그곳에서 소설적인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1981년에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은 1987년에 발표한 '홍까오량 가족'이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 주둔한 중국의 마을을 배경으로 한 여인의 기구한 삶을 다룬 이 작품은 장예모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이다.

'붉은 수수밭'이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원작자인 모옌 역시 국제적인 위상을 얻게 된 것이다.

모옌 작품은 현실을 충실히 묘사하면서 동시에 환상이 가미된 것을 특징으로 한다. 중국의 고전 문학이나 구전 민담의 내용을 삽입해 현실의 사회적 문제를 표면화한다.

 

모옌 장편 개구리 / 제공 민음사

대표작: 개구리

2009년에 출판된 장편 '개구리'는 작가 모옌의 가치를 입증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이라는 민감한 사안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미 국민작가로 불리는 모옌이지만 소설을 통해 사람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산아제한 정책의 비인간성을 고발하는 작품을 쓰기로 결심한 것이다.

작품은 산부인과 의사의 삶을 다루고 있다. 산아제한정책이라는 중국의 국책에 따라 수많은 아이들을 낙태시킨 의사의 이야기를 통해 비인간적인 정책을 고발하고 있다.

모옌의 위대함은 이러한 내용을 다루면서도 설화와 민담을 활용해 형이상학적인 차원에서 문제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사회비판적인 방식으로 창작이 되었다면 분명 이 작품은 검열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소설가로서 그는 첨예한 문제를 중국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뛰어난 작가로 불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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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속 다시보는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모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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