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 가배도, 교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일본풍 카페
연남 얼스어스, 지구를 생각하는 케이크 맛집 카페
신촌 유원섬커피, 그림 같은 초록 풍경 창이 예쁜 카페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창밖의 빗소리와 잘 어울리는 감성 충만한  카페 세 곳을 추천한다. 우드톤의 가구들과 따뜻한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삼청 가배도, 교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일본풍 카페

삼청 가배도, 비오는날 가기 좋은 아늑한 우드톤 카페

가배도 삼청점은 석촌호수 근처 1호점과 신논현역 2호점에 이은 세 번째 공간이다. 짙은색의  나무 바닥과 고풍스러운 가구, 나무 창살이 촘촘히 늘어선 창문, 곳곳에 있는 대나무가 교토의 한적한 카페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가배도의 테이블, 조명, 찻잔과 주전자 등 가구와 소품 대부분은 일본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도심에서 여행지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인지 이러한 일본풍의 인테리어가 좋아 찾는 이들이 많다. 

삼청 가배도, 비오는날 가기 좋은 아늑한 우드톤 카페

가배도에서는 아름다운 공간뿐만 아니라 향기로운 음료, 그리고 맛있는 디저트도 즐길 수 있다. 달달한 음료를 좋아한다면 밀크티나 말차 라떼, 말차 슬러쉬를 추천하지만 향긋하고 달달한 향이 일품인 사쿠란보 티도 추천한다. 가배도에는 일본 전통 티가 많은데 직접 시향해보고 선택할 수 있고 주문한면 티팟에 담겨 나와 직접 잔에 따라 먹는 재미도 있다. 

삼청 가배도, 비오는날 가기 좋은 아늑한 우드톤 카페

디저트로는 품질 좋은 마스카포네 치즈와 크림치즈로 손수 만든 티라미수가 있다. 일반, 얼그레이, 말차 세 가지 맛으로 준비되는데 달콤함과 담백함, 고소함이 섞여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는다. SNS에 ‘인생 티라미수’를 맛봤다는 후기가 줄을 이을 만큼 소문이 자자하다. 진한 에스프레소 샷을 부어 먹는 판나코타 푸딩은 입 안에 달콤함과 쌉싸름함의 조화로운 맛을 선사해 꾸준히 인기 있는 메뉴다. 실내 장식은 물론, 테이블과 의자가 목재일 뿐만 아니라 디저트도 나무 식기와 함께 내놓는다. 

 

 

연남 얼스어스, 지구를 생각하는 케이크 맛집 카페

연남 얼스어스, 비오는날 가기 좋은 아늑한 우드톤 카페

비가 오는 날에도 대기표를 작성하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연남동에서 가장 사랑받는 카페 중 하나다. 이곳의 이름은 영어로 표기하면 'Earth us'인 만큼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카페다. 플라스틱 빨대나 종이컵, 냅킨 등 모든 일회용품 사용을 일절 지양한다. 테이크아웃을 하고 싶다면 예외 없이 무조건 텀블러나 다회용 용기를 가져가야 한다. 

연남 얼스어스, 비오는날 가기 좋은 아늑한 우드톤 카페

지구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에 반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를 불편해 하는 사람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유는 바로 흠잡을 데 없는 맛과 비주얼의 케이크 때문이다. 얼스어스는 신선한 제철 과일을 사용해 케이크를 만들기 때문에 계절 별로 메뉴가 바뀐다. SNS에서는 인생 케이크라는 후기가 넘칠 정도로 맛있는데 오직 그 계절에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재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계절이 오면 신메뉴를 먹기 위해 다시금 주기적으로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연남 얼스어스, 비오는날 가기 좋은 아늑한 우드톤 카페

요즘은 '그래, 놀라지마. 이거 케이크야'라는 그래놀라와 세 가지 치즈, 그리고 청포도 조합의 케이크가 인기다. 일찍이 동나는 탓에 오후 늦게 가면 품절될 확률이 높다. 케이크 외에는 부드러운 크림이 듬뿍 올라간 라떼 종류가 특히 인기가 많다. 할머니의 찻장 같은 빈티지 가구, 앤티크한 소품들과 은은한 조명 빛의 조화가 주는 아늑함, 획일화 되지 않은 자리 구성까지. 얼스어스만의 감성은 티타임의 즐거움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신촌 유원섬커피, 그림 같은 초록 풍경 창이 예쁜 카페

신촌 유원섬커피,  비오는날 가기 좋은 아늑한 우드톤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초록색으로 가득 채워진 창이 눈을 사로잡는다. 여름철엔 초록색 그림이, 겨울철엔 하얀색 그림이 걸려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초록색 나뭇잎들이 빽빽하게 채워져 그림처럼 보이는 큰 창은 이곳의 포토스팟이기도 하다. 우드톤의 가구들과 노란빛의 조명, 그리고 아기자기한 작은 소품들이 어우러져 다락방에 놀러온 듯 아늑하다. 친구 혹은 연인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고, 혼자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기에도 좋은 분위기다.

신촌 유원섬커피, 비오는날 가기 좋은 아늑한 우드톤 카페

음료는 커피, 티, 에이드 등이 있다. 유원섬커피에 오면 부담 없는 가격과 크기의 디저트 메뉴를 추천한다. 직접 만든 갖가지 종류의 간단한 간식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커스터드푸딩과 크림 브륄레가 대표 메뉴이고, 때에 따라 스콘, 쿠키, 에그타르트도 준비된다. 큼직한 케이크나 빵보다 훨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오전에 방문하면 달달한 디저트 굽는 냄새를 맡을 수도 있다.

신촌 유원섬커피, 비오는날 가기 좋은 아늑한 우드톤 카페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신촌 골목 2층에 자리잡고 있어 신촌이 낯선 이들이 길을 걷다 우연히 들어갈 가능성은 별로 없는 카페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넘쳐나는 신촌거리에서 흔하지 않은 공간이라 그리 넓진 않아도 작고 알찬 곳이다. 한 번 방문해본다면 나만 알고 싶고,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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