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와 내부, 단절과 접촉, 압축과 팽창의 긴장과 경계를 발현한 회화성

‘부풀어 오르는 세계’ 모바일 초대장

[문화뉴스 MHN 우지혜 기자] 용산구 이촌동 드로잉룸 갤러리가 신진 작가의 역량을 선보이고자 ‘2020년 신진작가 개인전 공모’에 선정된 임희재와 이지연의 ‘부풀어 오르는 세계’ 전시를 오는 12일부터 9월 19일까지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임희재, 이지연에게 평면은 그들의 세계를 표현하는 장이다. 두 작가에 의해 온전히 탐구되는 평면은 그리는 자의 신체 반응과 대상 사이에 관한 고찰이 구체화하는 친밀하고 원초적인 매체이며 촉각적, 시각적 경험의 긴밀한 접촉으로 임하는 표면체가 된다.

‘그림을 그린다’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임희재, 이지연 작품을 바라보며 주어진 조건과 환경을 통해 반응하는 두 작가의 유사하면서도 다른 소재의 접근 방식은 회화에 관한 표면성과 물성의 주관적 사유를 대치하여 주시하게 된다.

무엇보다 그들 안에 내재하여 있는 표현 하고자 하는 열망의 신체적 리액션은 창작의 모태라고 느껴진다. 신체적 리액션은 어떤 개념이나 이슈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자신의 신체와 그 신체를 지나가는 외부환경으로 기인한 감각들을 깨우는 것에서부터 전개된다.

이지연 작가는 산책과 실내에서 바라본 외부 풍경 등 눈앞에 존재하는 순간에 들어가 자신의 신체성과 즉면하여 흔적으로 발현되는 작업을 제시하는 반면, 임희재 작가는 광고나 상업용 여행지의 풍경 사진에서 보이는 단면 이미지를 붓질로 직조하여 화면 위에 모종의 생명성을 추가한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로 접어들면서 회화의 자리매김을 고민하게 되는 현재, 임희재, 이지연의 작품은 외부와 내부, 단절과 접촉, 압축과 팽창의 긴장과 경계를 발현한 회화성으로 초대한다.

Single Ship, Oil on Canvas, 34.8 x 27.3cm, 2019

 

(사진제공=드로잉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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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룸 갤러리 8월 전시 '부풀어 오르는 세계'

외부와 내부, 단절과 접촉, 압축과 팽창의 긴장과 경계를 발현한 회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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