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는 앨리스 먼로의 작품들
마지막 작품인 디어 라이프, 불완전한 기억에 대한 이야기

앨리스 먼로 / 제공 노벨상 공식페이지

 

[문화뉴스 MHN 최도식 기자] 2013년 노벨문학상은 캐나다 출신의 작가 앨리스 앤 먼로에게 돌아갔다.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윙엄에서 태어난 앨리스 먼로는 어린시절부터 습작을 시작했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에서 언론학과 영문학을 전공했으나 동창이었던 제임스 먼로와의 결혼으로 중퇴했다.

이후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웨스트벤쿠버로 이주해 남편과 함께 서점을 개점했다. 그러나 훗날 제임스 먼로와 이혼하고 지리학자인 제럴드 프렘린과 재혼한다.

결혼 후에 집필한 15편의 단편과 대학 재학 중에 발표한 단편 '그림자의 세계'를 묶은 첫 단편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을 출간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행복한 그림자의 춤'은 캐나다 총독문학상 영어픽션부문에 선정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또 첫 장편 소설인 '소녀들과 여성의 삶'으로 캐나다 서점상을 받았다.

단편집 '너는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로 캐나다 총독문학상 영어픽션 부문을 다시 한번 수상하게 된다. 특히 이 작품의 미국 번역판인 '거지 하녀'도 부커상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앨리스 먼로는 4년 간격으로 꾸준히 단편집을 출간하며 단편소설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그녀는 2012년 마지막 단편집인 '디어 라이프'를 발표한 후 절필을 선언했다. 앨리스 먼로가 은퇴한 이듬해인 2013년에 그녀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노벨문학상 위원회 역시 그녀를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칭했다.

디어 라이프 / 제공 문학동네

대표작: 디어 라이프

앞서 언급한 '디어 라이프'는 앨리스 먼로의 마지막 작품이다. 14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단편소설의 대가로서 그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명작이라고 평할 수 있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평범한 사람들처럼 보이지만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과거의 기억들에 집착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호하게 처리된 기억의 끝에서 헤매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먼로는 기억의 불완전성을 지적하고 있다. 사건에 연루된 많은 사람들의 시선들 가운데 자신의 시선에 해당하는 '기억'은 언제나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

지나간 일에 대해서 집착하는 것은 과거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 앨리스 먼로는 지나간 일을 기억의 파편으로 해석하기보다 통째로 받아들일 것을 말하고 있다. '디어 라이프'를 통해 그녀는 우리에게 과거에 집착하는 대신에 지금 흐르고 있는 시간들에 집중하라는 메세지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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