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고난과 시련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여행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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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와일드', '와일드' 포스터

[문화뉴스 MHN 배상현 기자] 인간이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굳이 낯설고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 두 편의 영화 속 주인공들은 자신의 목을 졸라 쥐는 지독한 현실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여행을 결심했다. 이들의 여행은 풍족하고 호화로운 여행이 아니라, 고독과 시련으로 가득한 고단한 여행이다. 지독한 현실만큼 지치고 힘든 고된 여행속에서 이들은 과연 무엇을 경험하고,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준비한 영화는 2007년에 개봉한 '인투 더 와일드'와 2014년에 개봉한 '와일드'이다. 두 영화 모두 실존 인물, 각각 크리스 맥캔들레스(Chris McCandless)와 셰릴 스트레이드(Cheryl Strayed)의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현실에 지쳐 시들어 가고 있는 당신의 영혼에 싱싱한 영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기를.

 

사진제공=CJ 엔터테인먼트 '인투 더 와일드'(상)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와일드'(하)

1. 인연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떠난 여행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사랑을 만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지금껏 살아온 서로의 인생을 공유한다. 여행을 하는 동안 마주하는 새로운 인연은 고된 여행에 큰 힘이 되어 준다.

영화 '인투 더 와일드'에서 주인공 '크리스토퍼'(에밀 허쉬)는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가족과의 연락을 끊은 채 여행을 떠난다. 그는 여행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렉산더 슈퍼트램프'라 짓고 산과 계곡 그리고 바다를 모험하며 히피족과 농부, 집시 커플, 가죽 세공인 등 기존의 삶에서는 전혀 마주할 일 없는 새롭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정신적 교감을 나눈다.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노인과 대화를 나누며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집시 커플을 만나 단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종류의 행복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체험한다.

영화 '와일드'에서 주인공 '셰릴 스트레이드'(리즈 위더스푼)는 수 천 킬로미터가 넘는 극한의 공간 미국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를 걷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전문 하이커들도 힘들어 하는 고난의 PCT는 초보자인 셰릴에게 너무나 큰 벽이다. 그런 셰릴은 자신의 목표를 완주해나가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 받는다. 그녀처럼 PCT를 걷는 여성 하이커와 수많은 여행가, 캠핑 전문가, 우연히 마주치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짧은 인연들까지. 그녀는 여행에 관한 실용적인 팁을 공유하고, 고독한 트레일 속 정신적인 위로가 되어 주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진흙 투성이인 그녀의 발은 자신의 끈질긴 의지와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도움과 배려 속에서 앞으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

 

사진제공=CJ 엔터테인먼트 '인투 더 와일드'(상)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와일드'(하)

2. 성장

낯선 곳에서의 여행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새로운 시도는 항상 실패가 함께 따라오기 때문이다. 여행을 하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와 같은 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이 하던 상식적인 것들도 순식간에 낯설어진다. 그렇게 모든 것이 새롭고, 진심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 한 명 없는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 뿐이다. 여행은 육체와 정신의 수련이다. 여행을 통해 우리는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영화 '인투 더 와일드'에서 크리스토퍼는 자신만의 생각이 매우 확고한 청년이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도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에게 인생의 교훈을 설파할 정도다. 알라스카를 향해 고된 여행을 하는 동안 크리스토퍼의 성장은 다른 사람의 일방적인 충고나 설득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이 직접 경험한 순간들로부터 자신이 스스로 깨달은 것들을 통해서 이루어 진다.

영화 '와일드'에서 셰릴은 유일한 삶의 희망이자 의지 대상이었던 엄마가 갑작스럽게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완전히 무너져 버린다. 그리고 가학적으로 자기 자신을 파괴한다. 정서적으로 불안했던 셰릴은 PCT를 시작하기 전까지 마약에 의존하고, 섹스에 의존하고, 사랑하는 사람에 의존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다른 사람 혹은 다른 무언가에게 극단적으로 의존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러나 셰릴은 여행의 고난을 거듭해서 극복하는 동안 자기 자신을 보살피는 방법을 배우며 정신적으로 한 층 더 성장하게 된다.

 

사진제공=CJ 엔터테인먼트 '인투 더 와일드'(상)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와일드'(하)

3. 생각

여행을 하는 동안 가장 많이 하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바로 "생각"이 아닐까? 바쁜 일상에 치여 계속 미뤄 두었던 자아에 대한 탐색이나 사색 등 평소에는 사치라고 여겨졌던 그런 생각들을 걱정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순간이 바로 여행에 몸을 담은 그 순간일 것이다. 여행을 하는 동안 우리는 정처 없이 낯선 곳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영감을 받는다. 그 과정속에서 우리는 타인이나 사회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닌, 온전히 자기 자신을 위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는다.

영화 '인투 더 와일드'에서 크리스토퍼는 1990년에 히치하이킹 여행을 처음 시작해서, 1992년 4월 마침내 염원하던 알라스카에 도착한다. 그리고 핸드폰이나 시계같은 문명 장치 하나 없이, 삶을 유지하는데 있어 정말 최소한의 물품만 들고 광활한 알라스카 속으로 홀로 들어간다. 그리고 알라스카의 수샤나 강 근처에서 버려진 버스를 발견해 그곳을 주거지로 삼아 그곳에서 인간의 행복에 관해 고찰하기 시작한다. 

영화 '와일드'에서 셰릴은 PCT의 여정 내내 단 한 순간도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셰릴은 아주 어렸을 적 자신의 과거부터 시작해서 트레일을 걷고 있는 현재까지 자신의 삶을 천천히 쭉 돌아본다. 아직 완벽하게 아물지 않은 전 남편과의 사랑, 자기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지독한 상처 그리고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돌아가신 엄마와의 추억까지 그동안 자신이 살면서 만들어온 이야기를 훑어보면서 셰릴은 지금 이 순간 자기 자신이 살아 있는 이유에 대해서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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