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경기 화성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20년 옥살이
경찰의 불법체포, 감금, 가혹수사로 조작된 허위 자백
"30년 전 사건이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쳤다 명예 되찾고 전과자 오인 벗고자 출연"

[KBS한밤시사토크] '이춘재 8차사건' 억울하게 20년 옥살이 한 '윤성여'씨 방송최초 실명공개

[문화뉴스 MHN 전은실 기자]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발생해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 지난해 경찰은 미제사건 재조사 중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증거물에서 이미 수감되어 있던 이춘재의 DNA를 발견한다. 

이후 이춘재는 모방범죄로 결론이 나 유일하게 용의자를 잡은 ‘화성 8차사건’ 또한 자신의 범행이었다고 자백한다. 그러나 당시 범인은 검거됐었다. 바로 8차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약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윤 씨’이다. 이춘재의 자백 이후 윤 씨는 ‘이춘재 8차 사건’의 재심을 청구한다.

그리고, 12일 TV 최초로 '재심청구인 윤 씨'는 '윤성여'라는 실명과 얼굴을 밝히고 KBS 1TV '더 라이브' 스튜디오를 찾는다. 

 

▶수사 당시 경찰의 불법체포와 불법 감금, 가혹 수사 있었나? 

8차 사건은 1988년 9월 경기 화성에서 당시 13살이었던 박 양이 살해된 사건으로, 경찰은 이듬해 7월 인근 농기계 공장에서 일하던 22살 윤성여 씨를 범인으로 검거한다. 윤성여 씨는 체포 이후 조사 과정에서 경찰관으로부터 불법체포와 불법감금, 가혹수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사 받는 동안 제대로 된 식사는 물론이고, 계속되는 폭행에 잠도 잘 수 없었으며, 협박과 강압수사 과정 속에서 결국 허위 자백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자필진술서의 내용 또한 경찰관의 지시에 의해 작성됐다고 주장한다. 그는 "(조사 받는) 3일 간 잠을 못자니까 정신이 없어서 뭘 말했는지, 기억이 안나요"라고 말하며 "(진술서 내용은) 거의 다 조작입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열린 재심 4차 공판에는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 중 한 명인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윤성여 씨에게 과연 잘못을 인정했을까? 그는 "31년 만에 재판장에서 다시 만난 형사가 사과했지만 100% 사과했다고 믿지 않는다"며 기억이 나지 않아 모른다는 형사에 대해 할 말이 없어졌다고 전했다. 

 

▶'윤씨'는 왜 31년 만에 실명과 얼굴을 밝히고 우리 앞에 섰나? 

출소 후에도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해야 했던 윤성여 씨. 30여 년의 시간 동안 괴로웠던 그의 앞에는 여전히 쉽지 않은 재심의 과정이 남아있다. 그럼에도 윤성여 씨가 실명과 얼굴을 밝히고 우리 앞에 선 이유는 잘못된 시대를 바로잡고,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한편, 12일 밤 10시 50분 방송되는 1TV 'KBS 더 라이브'에서는 ‘이춘재 8차사건’의 재심 청구인 윤성여 씨를 만나본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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