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11일 웹툰 '복학왕' 연재 분 여혐 논란
청와대 국민 청원 및 '나혼자 산다' 하차 요구 잇따라

기안84

[문화뉴스 MHN 최지영 기자] 웹툰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으로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기안84는 최근 연재 중단 중이던 '복학왕'의 연재를 재개, 새 에피소드 '광어인간'에서 주인공 '봉지은'이 우기명이 다니는 기안 그룹에 인턴으로 들어가 정직원으로 입사하는 과정을 그렸다.

문제가 된 회차는 지난 11일 공개된 304화로 스펙이 부족한 여성 인턴 '봉지은'이 남자 상사와 성관계를 가진 뒤 정직원이 된 듯한 내용을 포함해 논란을 일으켰다.

무능한 여성 인턴이 팀장과의 성관계를 통해 정직원인 된다는 설정이 여성 직장인에 대한 왜곡된 작가의 시선을 담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극중 봉지은이 '조개'를 깨는 장면 역시 성적 은유가 담겨 있어 불쾌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더군다나 기안84가 과거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극중 인물 '봉지은'이 실제 자신의 학교 후배에서 이름과 캐릭터를 따온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논란이 일자 네이버웹툰 측은 일부 내용을 수정했고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고 있으나, 네이버웹툰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작품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커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들에게 환기하고, 작품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 웹툰 측의 입장 발표 후에도 논란은 멈추지 않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웹툰 연재를 중지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에 이르렀다. 그가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기안84의 웹툰 '복학왕'을 통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141화에서 '누나는 늙어서 맛없어'라는 표현으로 여혐 논란이 일었고, 2019년에는 248~249회 연재 후 장애인·생산직 비하, 인종 차별 논란이 일은 바 있다. 

기안84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와 '나 혼자 산다' 측은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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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또 여혐 논란... 국민청원·하차 요구 빗발에도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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