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순위 중 한국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19일 기준으로 6위에 선정되었고 온라인 K-팝 경연대회 인터넷 조회 수가 15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인도의 한류 컨텐츠에 대한 관심이 이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기존 인도에서 한류는 몽골족 계통이 많이 사는 동북부 지역에서만 주로 감지되었다. 발리우드 등 현지 문화 전통과 서양 문화 선호 분위기가 강한 탓에 한류가 좀처럼 자리 잡지 못했다.

이후 최근 몇 년 전부터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불러오면서 인도의 한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인도에서의 K팝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4월에는 6인조 그룹 '인투잇(IN2IT)'이 K팝 그룹으로는 최초로 뉴델리와 뭄바이에서 정식 투어를 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팬클럽을 가입하는 등 '열혈 한류 팬'의 규모는 최소 27만명 이상(코트라 뉴델리무역관 추산)으로 늘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한류에 불씨를 지핀건 바로 코로나19 사태였다.

인도 정부가 지난 3월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봉쇄령을 내리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집 안에서 한류 콘텐츠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인도 디시 TV 수가토 바네르지 대표는 최근 경제신문 민트에서 "한국 콘텐츠는 마니푸르, 미조람 등 동북부 지역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코로나19 봉쇄 이후 인도 전역에서 소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에서는 '킹덤'과 '사랑의 불시착'등 한국 드라마들이 '오늘의 톱 10'에 연이어 진입했다.

현지 OTT업체인 MX플레이어의 카란 베디 CEO는 "한국 콘텐츠는 특히 인도의 젊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며 현대적인 것을 추구하면서도 가족의 가치를 믿는 한국의 정서가 인도인 사이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이례적인 인도의 '한류 열풍'…코로나 19 '방콕 한류족' 급증

'한류 불모지'라 불린 인도, 봉쇄령 이후   韓드라마·K-팝 인기 급상승
넷플릭스 '오늘의 톱 10', '킹덤', '사랑의 불시착' 진입
인도의 '열혈 한류 팬' 27만명 이상 추산, 인도 한류 시장 순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