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몰리나 배터리의 과감한 선택 적중
오는 28일 피츠버그 전에서 2승 도전

출처: AP/연합뉴스, 역투하는 김광현

[문화뉴스 MHN 최도식 기자] 'KK' 김광현이 오는 28일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한국 시간으로 오는 28일 새벽 4시 15분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지난 2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서 6이닝동안 단 3개의 피안타만 허용했으며 무사사구에 삼진 3개를 더해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김광현은 일명 '느린 슬라이더'를 통해 신시내티 타선을 철통 봉쇄했다. 

김광현은 경기 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슬라이더를 느리게 던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고 몰리나는 김광현의 특급 구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상대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5회에는 김광현과 몰리나의 과감한 선택이 빛을 발했다. 베테랑 포수 몰리나는 상대 타자들의 허를 찌르기 위해 초구에 느린 슬라이더 사인 냈고, 김광현은 시속 100㎞대 낙차 큰 슬라이더를 뿌리며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최근 코로나 여파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속이 떨어진 김광현은 새로운 필살기인 느린 슬라이더를 장착하며 꿈의 무대에서 승리를 수확할 수 있었다.

사실 김광현의 느린 슬라이더는 고교 무대에서 커브볼로 인식됐던 구종이다. 슬라이더 그립으로 던졌지만 구속이 느려 커브볼로 알려진 것이다.

그러나 프로에 입단한 뒤 슬라이더의 구속이 빨라지면서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운 투 피치로 신인시절부터 국내 무대를 평정했었다.

특히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국제무대에서도 유명세를 떨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 타자들은 김광현의 명품 슬라이더 앞에 무릎을 꿇었으며 그의 슬라이더를 분석한 TV프로그램이 방영되기도 했다.

예리한 슬라이더에 타이밍을 뺏는 느린 슬라이더까지 장착한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직구 구속이 원 상태로 회복되어야 한다.

한편 오는 28일 김광현이 상대하게 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중부지구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 

서서히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김광현이 피츠버그를 상대로 시즌 2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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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선발 등판일정...'느린 슬라이더' 활용법

김광현·몰리나 배터리의 과감한 선택 적중
오는 28일 피츠버그 전에서 2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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