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3마리 발견...2014년부터 7년 연속 발견
국립수목원, 장수하늘소 보존 연구...세계적인 성과 내기도

[문화뉴스 MHN 최도식 기자]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가 광릉숲에서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6일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소 수컷 성충 1마리가 광릉숲에서 발견됐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 24일에도 장수하늘소 수컷 성충 2마리가 광릉숲에서 발견돼 올해 총 3마리가 발견됐다.

이로써 광릉숲에서는 2014년부터 7년 연속해서 장수하늘소가 관찰됐다. 이는 광릉숲이 장수하늘소 서식처로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올해 발견된 3마리는 새의 공격을 받아 더듬이와 딱지날개가 훼손되고 몸체가 분리되는 등 폐사한 상태였다.

출처: 국립수목원, 새의 공격으로 폐사한 장수하늘소

 

장수하늘소는 생물지리학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가운데 가장 큰 종이다. 수컷 몸길이는 8.5∼10.8㎝, 암컷은 6.5∼8.5㎝에 달한다.

국내 장수하늘소는 1934년 곤충학자인 조복성 박사에 의해 처음 기록됐다.

그러나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해 문화재청에서 1968년 11월에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환경부에서는 2012년 5월에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각각 지정했다.

종적을 감춘 장수하늘소는 2006년 암컷 1마리가 광릉숲에서 관측됐다. 이후 다시 관찰되지 않다가 2014년부터 매년 1∼3마리가 발견되고 있다.

지금까지 수컷 13마리, 암컷 6마리 등 총 19마리가 발견됐다. 수컷 개체 수가 암컷보다 배 이상 많다.

수컷 간 경쟁을 통해 더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개체들이 광릉숲에 유지·서식하는 것으로 국립수목원은 분석했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 종 보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졸참나무가 장수하늘소 먹이 식물이라는 것을 세계 처음으로 확인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서어나무 등 7종, 중국은 자작나무 등 6종, 러시아는 느릅나무 등 10종이 기록됐다.

또 연말까지 산림 곤충 스마트 사육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장수하늘소와 같은 희귀곤충을 비롯해 새로운 유용 곤충을 발굴하는 연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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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광릉숲에서 발견

올해 총 3마리 발견...2014년부터 7년 연속 발견
국립수목원, 장수하늘소 보존 연구...세계적인 성과 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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