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임권택 감독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 말아톤, 클래식, 타짜, 내부자들 등 명작 다수
장르 불문 다양한 역할 완벽 소화하며 탄탄한 필모 완성.. 뮤지컬도 접수
비밀의 숲2, 여전히 묵묵하게 자신의 길 가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 시즌 1명성 이어가나

배우 조승우
사진출처= tvN 비밀의숲 2

[문화뉴스 MHN 전은실 기자] 지난 15일, 무려 3년 만에 시즌 2로 돌아온 '비밀의 숲 시즌 2'가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 속에 첫 방송됐다.  2017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 그 이면에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비밀 추적극이다. 
한편, '비밀의 숲'에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 역을 맡아 활약하며 뛰어난 연기로 안정감 있게 극을 이끌어 갔던 배우 조승우의 필모그래피 중 대표적인 작품 몇 가지를 살펴본다. 

 

영화 '춘향뎐' (2000) 

사진출처= CJ엔터테인먼트

1980년생으로 올해 41살인 조승우는 21살이었던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당시 단국대 연극 영화과에 재학 중이었던 조승우는 재학 중 '춘향뎐' 오디션에 참가해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발탁됐었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후 영화 '후아유'에서 배우 이나영과 호흡을 맞춘 조승우는 청춘스타의 면모를 보이며 충무로에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 '클래식' (2003) 

영화 '클래식' 스틸컷
사진출처= 시네마 서비스

이어 영화 '와니와 준하', 'H'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조승우가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작품은 바로 영화 '클래식'이다. 2003년 개봉한 곽재용 감독의 영화 '클래식'은 지금까지도 손에 꼽히는 한국 멜로 영화의 대표작으로 거론된다. 조승우와 손예진, 조인성이 출연했으며 조승우는 극 중 손예진이 맡은 '주희'에게 첫눈에 반한 '준하'역을 맡아 풋풋하고도 애절한 첫사랑 이야기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영화 '말아톤' (2005) 

 

영화 '말아톤' 조승우 
사진출처= 쇼박스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미 대중들에게 인정받은 조승우는 이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극 중 자폐증을 가진 스무 살 청년 '윤초원'을 완벽히 소화해낸 조승우는 다시 한 번 대중들에게 연기력을 인정 받고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우리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 등의 명대사를 남기며 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당시 26살이었던 조승우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음에도 대사의 반 이상을 애드립으로 이끌어갈 정도로 '윤초원'에 완벽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승우는 '말아톤'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과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타짜' (2006) 

영화 '타짜' 
사진출처= CJ엔터테인먼트

이후 조승우는 1년 만에 '타짜'로 돌아온다. 6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타짜'에서 우연한 기회로 도박에 빠져 모든 것을 잃고 복수를 다짐하는 고니를 맡아 열연해 '초원이' 이미지를 완벽 탈피했다. 장르와 역할을 불문하지 않고 캐릭터에 완벽하게 흡수되는 조승우는 '연기 타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며 당시 27살이라는 나이에 보여준 원숙한 연기력은 지금까지 화자가 되고 있다. 

배우 조승우는 영화, 드라마 뿐만 아니라 뮤지컬계에서도 이미 정평이 나있는 실력파이다. 
2004년 국내에서 첫 공연했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출연한 조승우는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대중화를 가속화 시켰다. '지킬 앤 하이드'를 통해 뮤지컬 스타로 거듭난 조승우는 2005년 '헤드윅'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이고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만능 엔터테이너임을 입증했다. 그뿐만 아니라 , 맨 오브 라만차, 스위니 토드 등에도 출연하며 출연 회차는 늘 매진 기록을 달성, 영화, 뮤지컬계를 자유롭게 아우르는 유일한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 '마의' (2012) 

사진출처= MBC 드라마 '마의'

영화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동을 이어가던 조승우는 드라마 '마의'를 통해 TV 시청자들과도 만나기 시작했다. 2012년 MBC에서 방영된 이병훈 감독의 사극 드라마 '마의'에서 미천한 신분의 마의에서 '어의'의 자리까지 오르는 조선 최고의 한방 외과의사 '백광현' 역을 맡았으며 그 해 MBC 연기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4년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에서 흥신소를 운영하는 '기동찬' 역을 맡았다. 드라마 내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브라운관까지 연기파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됐다. 

 

영화 '내부자들' (2015)

배우 조승우 / 영화 '내부자들' 스틸컷
사진출처= 쇼박스

우민호 감독의 영화 '내부자들'은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53회 대종상 영화제, 37회 청룡영화상 등 같은 해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명작 반열에 오른 영화이다. 조승우, 이병헌, 백윤식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이 영화는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로 조폭, 검찰, 언론 등 어두운 정치계의 현실을 풍자하며 잘 짜인 스토리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로 큰 인기를 얻었다. 조승우는 빽 없고 족보 없지만 늘 성공하고 싶은 대한민국 검사 우장훈 역을 맡았다. 

 

드라마 '비밀의 숲'(2017)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 메인 포스터

2017년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은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야망 넘치는 검사 우장훈 역을 맡았던 조승우는 2017년 '비밀의 숲'에서 또 한 번 '검사'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러나 '우장훈'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검사 '황시목'으로 분한 조승우는 묵묵하면서도 현실을 직면하는 정의로운 검사로 극을 압도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배두나, 이준혁, 유재명, 신혜선 등 명품 배우들의 연기까지 더해져  '웰메이드' 드라마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종영 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비밀의 숲'. 

 

배우 조승우
사진출처= tnN '비밀의 숲2'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던 tvN 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은 종영 후 대형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끊임없이 시즌제 제작을 요청받았었다. 이에 3년 만인 2020년 시즌 2 소식이 전해지면서 명실상부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힌 비밀의 숲 시즌 2'는 지난 15일 막을 올렸다. 검찰과 경찰, 검경 수사권 조정의 대척점에서 마주한 주인공들의 갈등을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풀어나갈 예정이다. 

조승우는 시즌 1과 같이 다시 한번 '황시목' 검사 역을 맡으면서 극을 이끌어 간다. 한편, 어느덧 데뷔 21차 배우로 탄탄한 필모를 꾸준히 쌓아온 대한민국 실력파 배우 조승우.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조승우가 앞으로 쌓아갈 또 다른 필모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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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로 돌아온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 필모그래피 

2000년 임권택 감독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 말아톤, 클래식, 타짜, 내부자들 등 명작 다수 
장르 불문 다양한 역할 완벽 소화하며 탄탄한 필모 완성.. 뮤지컬도 접수 
비밀의 숲2, 여전히 묵묵하게 자신의 길 가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 시즌 1명성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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