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볼만한 미술 전시회
최정화 P21, 나점수 아트스페이스3, 나이젤 쿡 페이스갤러리, 사단법인 누구나-장희나

[문화뉴스 MHN 최지원 기자] 9월에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전시회를 소개한다. 최정화, 나점수, 나이젤 쿡, 장희나 4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공간에서 개최하는 개인전이다. 

최정화 '살어리 살어리랏다' 전시 전경
제공: P21

▶ 최정화 작가의 개인전 '살어리 살어리랏다'가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P21 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2017년 9월 개관전 이후 3년 만에 P21에서 다시 여는 개인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안과 우울이 가득한 시기에 평안과 일상을 회복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낸 전시다.

'살어리 살어리랏다'를 외치며 무릉도원을 꿈꾸던 고려인들처럼 과거의 평화로운 삶을 그리워하는 현대인들에게 일상 소재들로 만든 기념비 같은 작품으로 희망을 전한다.

최정화는 건축 폐기물, 넝마, 플라스틱, 거울, 네온 등 생활 주변의 재료로 예술품을 제작한다. 형광으로 빛나는 고대 상형문자, 플라스틱 그릇과 조선 유기로 이어진 뫼비우스의 띠, 고가구 옆면에 펼쳐지는 현실과 다른 차원의 코스모스 등 과거와 현재가 만나 새로운 세계를 이룬다. 최정화 작가의 개인전 '살어리 살어리랏다'는 오는 10월 1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나점수 '무명(無名)' 전시 전경
제공: 아트스페이스3

▶ 나점수 작가의 개인전 '무명(無名)'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3에서 27일 개막했다.

최소한의 인위적인 행위만을 가한 거친 표면의 나뭇조각을 작업에 주로 이용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공간 전체를 연극적인 상황으로 연출해 관람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전시장 바닥에는 소나무 톱밥이 깔려있고 층고 8m 공간에 나무와 흙으로 제작한 수직적, 수평적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시각적인 요소와 더불어 톱밥에서 나오는 자연의 향,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향이 어우러진다.

나점수 작가는 중앙대 조소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16년 김종영 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나점수 작가의 개인전 '무명(無名)'은 오는 10월 10일까지 아트스페이스3에서 진행된다.

 

나이젤 쿡 개인전
제공: 페이스갤러리

▶ 영국 출신 작가 나이젤 쿡의 개인전이 다음 달 2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페이스갤러리에서 개최된다. 국내에서 열리는 작가의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작 회화와 드로잉 작품 등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이전과 비교해 더 활기차며 추상적인 접근이 돋보이는 방식으로, 작업이 눈에 띄게 달라진 최근 페이스갤러리 뉴욕 전시의 연장선에 있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겹겹의 유기적인 곡선들과 촘촘하게 짜인 직선은 서로 뒤섞이며 강렬한 파동을 만들어낸다. 이것은 얽히고설킨 선들은 신체의 혈관처럼 보이기도 하고, 작가의 정신적 지형도로 읽히기도 한다. 나이젤 쿡의 개인전은 오는 10월 24일까지 페이스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장희나 개인전 'The Mirror'
제공: 사단법인 누구나

▶ 장희나 작가의 개인전 'The Mirror'가 9월 3일~9일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제주예술인마을 내 파파사이트 북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발달장애 청년작가 장희나의 첫 개인전으로, 자폐라는 정신의 일면을 예술의 형식으로 보여준다. 캔버스는 작가 자기만의 온전한 세상이며, 색과 패턴은 작가에게 자신의 정신세계를 반사하는 하나의 거울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사단법인 누구나는 발달장애인,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어린이, 노인, 학교 밖 청소년 등 소통 소외자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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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전시회

9월 볼만한 미술 전시회 
최정화 P21, 나점수 아트스페이스3, 나이젤 쿡 페이스갤러리, 사단법인 누구나-장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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