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재(이준혁) 실종이 ‘비밀의 숲’에 불러 일으킬 나비효과는?

사진제공 =  tvN

 

[문화뉴스 MHN 이지숙 기자] tvN ‘비밀의 숲2’ 이준혁이 실종되며 안방극장에 크나큰 충격을 선사했다. 그의 실종이 ‘비밀의 숲’에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시청자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 30일 방영된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에이스팩토리)에서 서동재(이준혁)가 실종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주택가 골목에서 발견된 그의 차 주변에서는 혈흔도 발견됐다. 게다가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납치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긴장감이 더욱 휘몰아쳤다. 그의 실종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보기 위해, 지난 행적을 파헤쳐봤다. 

서동재는 위로 올라가고자 하는 욕망이 강했다. 허나 인사고과는 좋지 않고, 후배 특임검사 황시목(조승우)에게 조사 받은 전력까지 있어 권력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었다. 더군다나 지역과의 유착을 막기 위한 2년 근무지 순환 원칙과 수도권 연속근무 금지령 때문에 지방으로 갈 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 서동재에게 검과 경의 대립은 절호의 기회였다. 

서동재가 일면식도 없는 우태하(최무성)를 찾아가 검찰이 우세권을 가져올 ‘카드’로 제시한 사건은 세 가지였다. 첫째, 경찰청 정보부장 최빛(전혜진)이 연루된 전 대전지검 검사장 박광수의 죽음이었다. 술은 입에도 대지 못하는 사람이 음주운전 하다가 심장마비로 국도에서 발견됐는데, 최빛이 길에서 발생한 흔한 질병사망으로 직접 덮었다는 것이 골자였다. 둘째, 내부살인이 의심되는 세곡지구대 자살 사건. 타살이 맞는다면 이대로 경찰의 목소리를 분쇄시킬 최적의 패였다. 셋째, 경찰서장의 직권 남용이었고, 이 역시 경찰이 독자적 수사권을 갖게 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폐단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고민하던 우태하는 서동재 세곡지구대 사건 재수사를 지시했다.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서동재는 여러 곳을 들쑤셨다. 결백을 주장하는 백중기(정승길) 팀장이 뇌물 수수를 받았다는 증언을 입수하기 위해 세곡지구대 관할 지역 업주들을 조사했고,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후 출소 한 김수항(김범수)의 거처를 알아내기 위해 여주 교도소에 직접 문의했으며, 현재까지 복역 중인 지구대 최고참 이대성(박성일)과의 접촉도 시도했다. 최빛의 귀에 이런 움직임이 들어간 건 어쩌면 당연했다. 최빛에게 꼬리를 밟혔으니, 다른 누군 가에게도 발각됐을지 모를 일이었다.

서동재는 대검 외에 한조 그룹에도 손길을 뻗었다. 회장이 된 이연재(윤세아)를 찾아가 그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무엇이든 시켜달라 청하며 충성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윤범(이경영) 전 회장의 집 주변 쓰레기까지 뒤져, 그가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약품의 라벨을 찾아오는 등, 그 충성심을 몸소 입증했다. 이렇게 경찰이든 한조든, 전방위로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던 서동재였다. 

그리고 서동재는 누군가의 타깃이 됐다. 실종 전 그는 사망한 송기현(이가섭)이 근무했던 동두천 경찰서 서장의 조카이자 세곡지구대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수항의 거처를 추적하고 있었다. 실종 당일 드러난 행적은 황시목에게 ‘진짜 내 얘기 해줄지 몰랐는데 덕분이다’라는 문자를, 이연재에겐 ‘회장님 좋은 소식 있을 거라 확신하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정리되시면 언제든 불러주세요’라는 문자를 남겼다는 것. 그 메시지를 보며 영문을 몰라 의아해하던 황시목과는 달리, 이연재는 의미심장하게 “하나가 더 있었네”라며 얼굴을 찡그렸다. 서동재의 실종과 그의 마지막 행적이 어떤 관련이 있을지 의문을 불러일으킨 대목이었다. 서동재는 왜, 누구에 의해 실종된 것일까. 그 어느 때보다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비밀의 숲2’는 매주 토, 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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