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손 크위아트코스키에 3-1 역전승
오는 3일, 데니스 샤포발로프 상대로 2회전

권순우의 1회전 경기 모습 [사진=미국테니스협회 제공]

[문화뉴스 MHN 정지윤 기자] 권순우(73위·CJ후원)가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따냈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이형택(은퇴), 정현(144위·제네시스 후원)에 이어 세 번째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 오른 선수가 됐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첫날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187위·미국)에게 3-1(3-6 7-6<7-4> 6-1 6-2)로 승리를 거뒀다.

권순우는 1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상대에게 내주며 0-3으로 끌려갔고, 결국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4-4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뺏긴 권순우는 2세트까지 내줄 위기에 몰렸지만, 침착하게 상대 서브 게임을 처음으로 브레이크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결국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 잡은 듯했던 2세트를 놓친 크위아트코스키는 3세트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고, 권순우는 3, 4세트에서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워 2시간 49분 만에 2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뒤 권순우는 인터뷰를 통해 “초반에 너무 긴장해서 생각했던 플레이를 못했는데 2세트 위기에서 브레이크를 해내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며 “그동안 메이저 대회 뛰면서 체력 때문에 졌는데 오늘은 체력으로 이겨내서 기쁘다. 체력이 좋아진 걸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권순우는 2회전인 64강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7위·캐나다)를 상대한다. 이 경기는 이틀 뒤인 9월 3일에 열릴 예정이다.

샤포발로프는 권순우보다 2살 어린 1999년생이지만 이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우승 경력도 한 차례 있고, 개인 최고 랭킹이 올해 1월 13위인 톱 랭커다.

왼손잡이 샤포발로프는 2017년 US오픈 16강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이날 앞서 열린 1회전에서 서배스천 코르다(205위·미국)를 3-1로 물리쳤다.

권순우는 다음 경기에 대해 “나이는 어리지만, 랭킹이 높은 선수다.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다. 재미있는 경기, 쉽게 물러나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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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손 크위아트코스키에 3-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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