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권성준기자]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 전기연구원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차세대 '전고체 전지용 고체 전해질'을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전기연구원 차세대 전지연구센터 박준우 박사팀이 이 기술을 개발하였다.

전고체 전지는 기존 배터리가 전해질로 젤리 형태의 중합체 또는 액체를 사용하던 것과 달리 고체 상태의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지를 의미하며 차세대 2차 전지로 기대되고 있다.

전해질은 용매에 용해되면 +극과 -극을 가지는 이온으로 나눠지는 물질일 의미하며 배터리에서 음극과 양극 사이에 전류가 흐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전해질 물질로 리튬 이온이 존재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유동성이 없는 고체의 특성상 전해질이 누액 되지 않아 화재 위험이 없고 용기의 제한을 받지 않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기존보다 더 작으면서 고용량 전지를 만들 수 있다.

박준우 박사팀은 고순도 원료 대신 순도가 낮은 원료를 사용하는 특수 습식 합성법과 최적 설계를 통해 지금보다 10분의 1 저렴하게 고체 전해질을 대량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는 박준우 박사팀의 연구 결과를 최근 소개했다. 박준우 박사는 "비싼 원료와 복잡한 고에너지 공정 방식 대신 기존 생산라인을 활용해 저렴하게 전고체 전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과 공정을 개발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특유의 안정성으로 인해 전기 자동차,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 기기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액체와 달리 휘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되는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

[MHN IT] 국내 연구진,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 전지' 대량생산 기술 개발, 90% 저렴하게

한국 전기연구원 박준우 박사팀 개발
전기차, 전력저장장치(ESS) 등에 이 기술 적용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