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에 게임별 업로드·애플 결제시스템 이용 조건
KT도 지난 달 12일 자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공식 상용화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최재헌 기자]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의 게임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에 따르면 애플은 11일(현지시간) 앱스토어에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수 있게 관련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아울러 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을 링크해둔 '카탈로그앱'도 앱스토어에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은 다만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되는 모든 게임은 각기 내려받을 수 있도록 앱스토어에 별도로 올라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또 '애플리케이션 내 결제' 시 결제액의 30%를 수수료로 떼가는 애플의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했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음원사이트에서 노래를 듣듯 게임을 기기에 내려받아 설치하지 않고 대신 게임이 구동된 온라인서버에 접속해 이를 즐기는 방식이다.

애플은 그간 MS의 엑스클라우드나 구글의 스타디아 같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앱의 앱스토어 출시를 막아왔다. 앱스토어에 출시되기 적합한지 게임별로 검토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관련 회사들은 이러한 조치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애플의 운영체제 iOS용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거부해왔다.

MS는 이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게임을 앱스토어에 따로 올리도록 한 조처에 반발했다.

MS는 "이용자들은 영화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때처럼 1개의 앱으로 게임에 바로 접속하길 원하지, 100여개 넘는 게임을 일일이 내려받는 것을 강요받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달 게임업체 에픽게임스가 자체 인앱결제 시스템을 마련하자, 에픽게임즈의 게임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사진=KT

한편 지난 달 12일 KT도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인 '게임박스'를 이날 정식 출시하였다.

이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해외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에 대응하는 것이며, "게임계의 한국형 넷플릭스"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을 내면 스마트폰, PC, IPTV 등으로 100여종의 게임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게임 서비스다.

KT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스트리밍 방식을 활용해 기기 성능이나 장소 제약 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정식 요금은 월 9천900원이지만, 연말가지 50% 할인된 월 4천950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서비스가 제공하는 주요 게임으로는 FPS(1인칭 슈팅게임) 보더랜드3, 글로벌 1위 스포츠 게임 NBA2K20, 느와르 영화 장르의 액션게임 마피아3,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마블 슈퍼히어로즈 등 워너브라더스의 인기 시리즈 게임이 있다.

이번 달부터는 타 통신사, LTE가입자에게도 게임박스를 오픈하였고, 10월부터는국내 최초 IOS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앞으로의 활보가 기대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