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배우 류이페이 SNS논란
소수민족 탄압 의혹 지역 기관에 감사인사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문화뉴스 MHN 양은정 기자] 오는 17일 국내 개봉을 앞둔 디즈니의 실사 영화 '뮬란'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SNS에서는 '보이콧 뮬란(#BoycottMulan)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는 등 관람 거부 운동이 퍼지고 있다. 

흥행이 예상된 '뮬란'이 보이콧 운동에 직면한 것은 중국의 인권 문제와 홍콩 사태 때문이다. 첫 논란은 영화 '뮬란'의 주연배우 류이페이(유역비)의 SNS 발언에서 시작됐다. 류이페이는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하며 전개한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 SNS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며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시민들에 대한 경찰의 시위 진압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차별과 탄압에 맞서는 캐릭터인 '뮬란'의 주연배우가 홍콩 경찰의 만행을 옹호하였기 때문이다.

영화 '뮬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개봉이 미뤄지다가 이달 초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스니플러스'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에 선공개됐다.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도 뮬란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29.99달러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특정 콘텐츠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것 또한 논란이 됐다.

'디즈니 플러스'로 공개된 '뮬란'은 엔딩 크레딧 'Special Thanks' 부분에 위구르족 무슬림들이 구금된 것으로 여겨지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정부 보안기관에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독일의 중국 소수민족 문제 전문가 아드리안 젠즈 박사는 BBC에 "디즈니가 감사를 표현 투르판시 공안국은 위구르인들이 구금된 수용소를 운영하는 기관" 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수용소를 이슬람 극단주의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이들이 자진 입학하는 직업학교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위구르족의 종교와 민족 정체성 말살을 위한 구금 및 사상전향 교육시설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을 중국 정부는 촬영하지 못하도록 하지만 디즈니에게만 촬영을 허가했다. 급기야 미 의회는 중국에서의 촬영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서한을 디즈니에 보냈다.

우리나라에서도 보이콧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은 지난달 31일에 제작사 디즈니와 국대 3대 멀티플렉스인 CJ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에 뮬란 상영 중단 항의서한문을 전달했다.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뮬란 같은 반민주적 콘텐츠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 라는 이유때문이다. 

논란과 관련해 디즈니는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17일 국내 개봉 예정인 '뮬란'은 중국 남북조시대 여성 영웅의 이야기를 다룬 동명의 애니메이션(1998)을 실사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뮬란이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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